최근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대만 TSMC가 한국의 삼성전자로부터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작년 4월부터 삼성전자는 향후 10년간 133조 원, 약 1100억 달러를 투자해 시스템반도체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 세계 1위 업체가 되겠다는 '삼성 반도체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투자 규모 면에서 연간 100억 달러를 R&D 및 설비에 쏟고 있는 TSMC와 맞먹는 계획이다.
이 매체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 IT 거인들이 자체 설계한 서버 CPU를 곧 위탁생산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미 세계 메모리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했고 고객사들의 (CPU 위탁생산을 포함한) 전체 반도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를 추격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 조사 전문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가 점유율 51.5%로 1위, 삼성전자가 18.8%로 2위를 차지했다.
TSMC의 창업주 모리스 창(Morris Chang) 전 TSMC 회장은 자사의 유일한 경쟁자로 삼성전자를 지목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창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삼성전자와의 경쟁 상황에 대해 "전쟁으로 바뀔 것"이라 발언했다.
TSMC는 삼성전자의 추격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이 지난 5월 중국 화웨이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하면서 TSMC가 두 번째 '큰 손'인 화웨이와 거래할 수 없게 돼 매출 15% 감소 위기를 맞았지만, TSMC는 올해 연말까지 150억~16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