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소리 말길, 경을 칠 것"…우리 군에 막말한 북한

손지혜 / 2020-06-21 12:52:24
통전부 "북남합의 휴지장…(대남 전단) 계획 변경 의사 없어"
우리민족끼리 "남조선군부, 제 소굴에 박혀 있는 게 좋을것"
북한이 "남북 관계 파탄의 책임은 남한 정부에 있다"며 비방 여론전을 이어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1일 '파렴치한 책임회피 수법은 통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 "누구보다 자기의 책임을 무겁게 통감해야 할 당사자가 바로 남조선당국"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노동신문 등을 통해 대남 전단 살포를 예고한 바 있다.

▲ 지난 20일 노동신문이 보도한 대남 비방 전단 인쇄 관련 사진. [노동신문 캡처]

노동신문은 "남조선당국의 배신행위로 북남합의는 사실상 파기된 지 오래며 사태가 지금과 같은 험악한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면서 "말로만 합의 이행에 대해 떠들고 실지 행동에서는 이쪽저쪽 눈치만 살피면서 제 할 바를 전혀 하지 않는 남조선당국의 고질적인 사대 근성과 무책임한 태도가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우리 정부가 낸 반응들을 두고 "남조선당국은 누구를 걸고 들기 전에 저들이 무슨 짓을 저질러놓았는가 하는 것을 뼈아프게 깨달아야 한다"면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정당화했다.

'우리의 징벌'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노동신문은 "지금 각급 대학의 청년학생들이 해당한 절차에 따라 북남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살포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군을 향해 "남조선군부는 공연히 화를 자청하지 말고 북남관계를파국으로 몰아간 죄과에 대해 통감하면서찍소리말고 제 소굴에 박혀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예민한 시기에 함부로 나서서 졸망스럽게 놀아대다가는 큰 경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도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삐라(전단) 살포가 북남합의에 대한 위반이라는 것을 몰라서도 아닐뿐더러 이미 다 깨어져 나간 북남관계를 놓고 우리의 계획을 고려하거나 변경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위반이요 뭐요 하는 때늦은 원칙성을 들고나오기 전에 북남충돌의 도화선에 불을 달며 누가 먼저 무엇을 감행했고 묵인했으며 사태를 이 지경까지 악화시켰던가를 돌이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휴지장이 되어버린 합의에 대하여 남조선당국은 더 이상 논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남조선당국자들이 늘상 입에 달고 사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똑같이 한번 제대로 당해보아야 우리가 느끼는 혐오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그것이 얼마나 기분 더러운 것인지 똑똑히 알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25일 전후로 대북전단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대북전단 100만 장 살포 준비를 지난 3월 이미 마쳤고 예정대로 날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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