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일당 독재' 공세에…민주당 "말도 안되는 소리"

장기현 / 2020-06-16 16:47:19
주호영 "與 일당 독재 시작…모든 상임위 가져가라"
송영길 "마냥 끌 수 없다"…김태년 "19일 원구성 마칠 것"
21대 국회 원(院)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길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15일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자 미래통합당은 16일 "일당 독재"라며 의사일정 보이콧에 나섰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상임위를 중심으로 곧바로 '일하는 국회' 가동에 나섰다. 통합당의 '일당 독재' 비난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원구성을) 마냥 끌 수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당 독재라는 주장은 의회 민주주의에 모순되는 개념"이라며 "통합당이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쓰고 있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이나 독일에선 다수당이 상임위를 모두 가지고 이른바 '책임 정치'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면서 "민주당이 상임위를 다 가져가도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문제 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는) 어느 정당도 일당 독재를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성숙된 논의에도 불구하고 표결을 못 하게 하고 의사결정을 늦추면 안 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통합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직 선출을 거부할 경우 "시한을 두고 마냥 끌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예결위원장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주 안으로 18개 상임위에 대한 원구성을 마치고 3차 추경 심사에 본격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하는 국회'를 위한 주요 법안 처리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의 등을 위해 더는 원구성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전체 18개 상임위 중 여당 몫 6개 상임위 위원장을 선출했다. 제1야당의 불참 속에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가 진행된 것은 1967년 이후 53년 만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우리 국회가 없어졌고, 일당 독재가 시작됐다"면서 18개 상임위원장 모두를 민주당이 가져가라며 공개적으로 말했다. 그는 또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해 상임위 배정과 위원장 선출 취소를 요구하며 사임계를 제출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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