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與, 북핵 두고 종전? 차라리 항복선언하라"

남궁소정 / 2020-06-16 09:31:34
"위장평화회담 후 북핵 폐기 안돼…'뮌헨회담' 됐다"
"與 의회 폭압…국민 참으로 불쌍, 나라 장래 암담"
"강한 야당만이 살길…패션 야당, 깔보였고 무기력"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국회 차원의 '종전선언'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차라리 항복선언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홍 의원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15일 밤 올린 글에서 "이 판에 핵 폐기를 전제로 하는 종전 선언을, 북핵을 그대로 두고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집권당 국회의원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열린 남북, 북미 정상 간 회담을 거론하며 "(당시 나는) 이 두 회담을 묶어 위장평화회담이라면서 북은 절대 핵폐기를 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2년이 지난 지금 과연 북핵이 폐기되었는지, 한반도에 정말로 평화가 왔는지, 전방부대를 해체하고 휴전선 GP도 폭파하고 지뢰도 제거해주고 길도 닦아 주었는데 북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라고 되물었다.

홍 의원은 "오히려 북에 속아 북을 정상 국가로 만들어주고 핵보유국으로 승인해주는 그런 위장 평화 회담이 되지 않았던가"라며 "(나는) 1938년 9월 세계 외교사에 가장 실패한 히틀러와 체임벌린의 '뮌헨 회담'이 될 거라고 그렇게도 말했건만, 그 올바른 판단이 막말, 악담으로 매도당했다"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을 1938년 뮌헨회담에서 히틀러의 위장 평화 공세에 속은 체임벌린에, 자신은 처칠에 비유했다. 

그는 당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하면서 "한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고,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그때는 공범이 된다"라며 "히틀러의 위장평화정책에 놀아난 체임벌린보다 당시는 비난받던 처칠의 혜안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민주당을 향해 "국회 구성도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의회 폭압을 지켜보면서 국민과 야당만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나라의 장래가 정말 암담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례없는 국회 폭거를 당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오만에서 비롯됐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야당이 깔보였고 야당이 무기력했기 때문"이라며 "강한 야당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협상하는 척만 하고 종국에 가서는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일당 독주 국회를 만들 것"이라며 "모양 갖추기에만 급급한 패션 야당은 5공 시절 민한당(민주한국당)이 될 뿐이다. 부디 야당 인사들은 이런 현실을 숙지하고 잘 판단하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남궁소정

남궁소정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