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현 상황 엄중 인식"…국방부 "확고한 군사태세 유지"

주영민 / 2020-06-14 11:31:34
김여정 전날 담화 관련 연달아 메시지 전달
청와대, NSC 긴급화상회의 열고 대응 논의
통일부는 14일 '군사적 행동을 취하겠다'고 경고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전날 밤 담화와 관련해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 문재인 김정은 [UPI뉴스 자료사진]

통일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배포한 메시지를 통해 "남과 북은 남북간 모든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국방부도 "우리 군은 모든 상황에 대비하여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반도 평화정착 및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9.19 군사합의'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13일) 24시간여에 걸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잇따라 초강경 대남 압박 메시지를 냈다.

김 제1부부장은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음 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군사 행동까지 예고했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대북 전단(삐라)을 문제 삼아 남북 연락사무소 폐지,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지난 9일 남북 간 모든 연락채널(통신연락선)을 차단하는 조치를 실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연락사무소 폐지와 군사 행동을 예고한 것이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은 12일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이 낸 담화에 대해 "전적인 공감을 표한다"면서 "2년 동안 하지 못한 일을 당장에 해 낼 능력과 배짱이 있는 것들이라면 북남(남북) 관계가 여적 이 모양이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12일 장 통일전선부장이 담화를 내놓고 13일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부장이 담화를 발표하는 등 24시간 동안 3차례에 걸쳐 대미·대남 압박 메시지를 이어갔다.

이에 청와대도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화상회의를 개최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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