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기재위 윤호중·정무위 이학영·외통위 송영길 '확실'
野 산자위 이채익·교육위 하태경·복지위 김상훈 '유력' 21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소리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 몫을 가져가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자, 미래통합당은 핵심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줄 수 없다며 맞섰다. 현재 국회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포함해 총 18개의 상임위가 있다. 특히 예결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두고 양당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당내에서도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중진 의원들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특히 3선 이상이 74명에 달하는 민주당은 상당수 중진 의원이 4년간 상임위원장을 한 번도 맡지 못할 수도 있어 눈치 싸움이 격렬하다. 18개의 상임위원장 자리에 과연 누가 오를까. 여야 중진들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무성한 상임위원장 후보군을 살펴봤다.
핵심은 예결위와 법사위…하나씩 나눠 가질까
상임위원장은 대개 정무적 감각을 갖춘 여야의 3선 이상 의원들이 맡아 왔다. 여야가 일단 위원장을 챙길 상임위를 나누면 각 당 중진 의원들의 선수와 나이·전공, 간사 경력 여부를 따져 상임위원장 후보로 추천하게 된다. 일단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과 국회사무처를 관할하고 국회법을 다루는 운영위원회는 여당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민주당 김태년(4선) 의원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상임위 중 핵심은 예결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이다. 상설특위인 예결위는 각 상임위가 예비 심사한 예산안이 본회의로 가는, 법사위는 각 상임위에서 통과된 법안이 본회의로 가는 관문으로, 여야 모두 자리를 양보할 생각이 없는 상태다. 두 상임위 모두 20대 국회에서는 통합당이 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에서는 20대 국회에서 두 곳을 통합당이 독차지하고 국정의 발목을 잡았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예결위 수장은 20대 국회에서 예결위 간사를 지낸 민주당 윤후덕 의원(3선)이, 통합당 몫이라면 김기현(4선) 의원이 유력하다.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에선 박범계(3선) 의원이, 통합당에선 김도읍(3선) 의원이 거론된다. 두 의원은 모두 20대 국회에서 법사위 간사를 역임한 바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떠오르는 경제 상임위
18개 상임위 중 의원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많은 국토교통위원회 수장으로는 민주당 윤관석(3선) 의원이 유력하다. 윤 의원은 총선 당시 슬로건 중 하나로 '준비된 국토교통위원장'을 내걸기도 했다. 통합당에서는 박덕흠(3선) 의원이 후보 물망에 올라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서 문재인 정부가 대규모 개발사업이 포함된 '한국형 뉴딜'을 추진하고 있어, 21대 국회에서 국토위원장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토위 다음으로 많은 의원들이 희망하는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민주당 이원욱(3선) 의원과 통합당 이채익(3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기획재정위원장은 민주당 윤호중(4선) 의원이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직자 출신으로 사무총장까지 역임한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하반기 경제 정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통합당에선 기재위 간사를 맡았던 윤영석(3선) 의원이 언급된다.
국무총리실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 관련 부처를 관할하는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19대와 20대 연속으로 정무위에서 활동한 민주당 이학영(3선) 의원이 유력하다. 당내에서도 "정무위원장은 이학영"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통합당에선 20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서도 정무위 간사를 역임한 유의동(3선)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민주당 박광온(3선) 의원과 통합당 박대출(3선) 의원이 거론된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이개호(3선) 의원과 통합당 김태흠(3선) 의원 등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정보위·여가위' 겸임 상임위, 모두 민주당 몫?
교육위원장으로는 민주당 유기홍(3선) 의원, 통합당 하태경(3선) 의원이 거론된다. 유 의원은 교육위 간사를 역임했고, 현재 민주당 교육특별위원장을 맡고 있어 교육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교육위원장 자리가 그간 야당 몫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 의원이 한발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엔 민주당 도종환(3선) 의원과 통합당 조해진(3선) 의원이 거론되고, 국방위원장으로는 군장성 출신의 민주당 민홍철(3선) 의원, 통합당 한기호(3선) 의원이 유력하다. 행정안전위원장 후보군은 민주당 서영교(3선) 의원, 통합당 윤재옥(3선) 의원이다.
외교통일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북방협력위원장을 맡았던 민주당 송영길(5선) 의원이 확실시된다.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당대표 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불출마 수순을 밟은 송 의원 또한 외통위원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환경노동위원장 자리는 민주당 한정애(3선)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은 통합당 김상훈(3선) 의원이 유력하다.
겸임 상임위인 정보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전해철·김민석(3선) 의원 등이, 여성가족위원장은 민주당 정춘숙·송옥주(재선) 의원 등이 복수로 거론된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약속한 '여당 몫 상임위원장 여성 30% 배정'에 따라 재선의 두 의원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특히 정 의원은 한국여성단체연합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 여성가족위원회를 겸임한 바 있어 유력한 상임위원장으로 언급되고 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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