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다주택 참모 8명중 1명만 '처분권고' 따라 매각

김형환 / 2020-06-04 21:18:10
"1채 뺀 나머지 6개월내 처분하라" 권고 무색
경실련 "靑, 말이 아닌 실천하는 것 보여줘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다주택자들에게 집한채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6개월 안에 매각하라고 권고했지만 대상 참모 8명 중 1명만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청와대 본관 [뉴시스]

MBC는 4일 "청와대가 참모들에게 다주택자의 주택매각을 권고한지 6개월이 지난 이날 현재 대상자 8명 중 1명만이 권고안을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집값 안정 대책을 발표하며 서울과 수도권, 세종시 등 투기과열지구에 다주택을 보유한 1급 이상 청와대 참모들에게 "불가피한 이유가 없다면 1채를 뺀 나머지를 6개월 내 처분하라"고 권고했다.

매각 권고를 이행한 참모는 한정우 비서관이 유일했고 김조원 민정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 이호승 경제수석, 강민석 대변인, 박진규 비서관,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등은 매각 권고를 이행하지 않았다.

여현호 비서관은 "과천의 경우는 분양권인데 전매제한에 걸려있다"며 "준공이 안 돼 이사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윤성원 비서관은 "청와대 근무 중 세종시 아파트가 준공됐다"며 "공무원 특별공급 취지를 감안해 잠깐이라도 실거주한 뒤 팔겠다"고 답변했다.

이호승 수석과 강민석 대변인은 가까운 친척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매도가 불가능하다고 밝혔으며 박진규 비서관은 "세종시 아파트를 내놨는 데 아직 팔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대통령이 투기 근절을 강조하고 있다"며 "청와대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실천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김형환 기자 kh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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