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개표 시연' 선관위 "단언컨대 선거부정 불가능"

장기현 / 2020-05-28 17:21:51
"투표용지 탈취 등 부정으로 여론 선동 안돼"
용지 유출 몰랐던 데 대해 "개선할 점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사전투표 및 개표 시연을 공개하면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선관위 직원 외에 국가·지방공무원, 교직원 등 30만 명이 관리에 참여했다"며 "단언컨대 이런 환경에서 선거부정이 발생하려면 관계된 모든 사람이 가담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28일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4·15 총선 부정선거 주장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선관위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시연회를 열고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을 중심으로 제기된 4·15 총선 부정선거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판석 선관위 선거국장은 "정상적으로 업무 처리를 했는데도 투개표 사무원의 단편적 실수 등만 부각해 조작 의혹을 제기하거나, 바쁜 틈을 이용해 용지를 탈취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여론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투표용지가 선거인에게 전달되고 투표함에 담겨 개표소로 이동한 뒤, 이 표가 후보자의 득표로 인정되는 전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시연에는 이번 선거에 사용됐던 장비와 방식이 그대로 사용됐다.

선관위는 또 선거인의 투표지가 모인 투표함이 어떤 방식으로 봉인·운송·보관됐는지 설명하면서, 개표 과정에도 각 정당의 참관인이 참여한 만큼 부정한 요소가 개입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거에는 자체 전산망을 사용하고 있어 선거정보 통신 이외에 외부 통신·조작도 불가능하고, 투표지 분류기 등을 제어하는 컴퓨터는 애초부터 통신용 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외부 통신으로 선거 결과를 조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각 장비를 분해해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선관위는 투표지 분류기가 통신망에 연결되어 있어 해킹이 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의혹만 제기하지 마시고 어떻게 가능하다는 것인지 근거를 제시해 달라"며 "기술적으로 장비에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의혹 제기만 하지 않고 실제로 해킹해보라"고 반박했다.

다만 투표용지 유출을 모르고 있었던 사실, 빵 상자에 투표지를 보관했던 것 등에 대해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개표 사무에 다소 완벽하지 못한 점도 있었고 앞으로 개선할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거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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