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제도화 위해 개헌 필요…최소한 내각제로 바꿔야" 퇴임을 앞둔 문희상 국회의장이 자신의 정치인생에 대해 "아쉬움은 남아도 후회없는 삶이었다"며 "보람이 가득했던 행복한 정치인의 길이었다"고 회고했다.
지난 2018년 7월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직에 오른 문 의장은 오는 29일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임기를 마치게 된다.
문 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기자간담회에서 학생운동 투신 이후 시작된 55년간의 역정을 이같이 회고하며 "새로운 인생 출발점에 서서 몹시 떨리지만 새로운 길을 가는 설렘도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1979년 김대중 대통령과 첫 만남을 시작으로 정치를 시작해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으로 목표를 이뤘다"면서 "이후 인생을 덤으로 생각했지만 노무현, 문재인 정부 등에서도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얻었던 것은 놀라운 행운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특히 "만약 건의할 용기가 있다고 한다면 과감히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중에는 물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면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사면을 거부하지 않아도 될 시점이 됐다는 것"이라며 "(사면을)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답했다.
다만 문 의장은 "그 분(문 대통령)의 성격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아마 (사면을) 못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문 의장은 21대 국회에서 이뤄야 할 과제로는 개헌을 꼽았다. 그는 "촛불의 제도화를 위한 첫 번째는 개헌"이라며 "최소한 내각제로 바꿔 대통령으로의 권력 집중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간 대화를 하면서 대안이 얼마만큼 우리 정치에 진전이 있을지, 다음 대선에 영향이 있을지 (논의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이미 (과거에) 개헌안을 국회에 냈는데 다루지 않았지 않나. 대통령에게 (다시) 내라고 하는 것은 예의도, 도리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의장은 "6선의 국회의원과 국회의장까지 할 수 있게 해준 의정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고단했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마음으로 고향 의정부로 돌아간다"고 지역구 주민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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