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한화 3형제 회사 '일감 몰아주기' 제재 착수

김혜란 / 2020-05-19 09:38:35
한화S&C에 일감 몰아줘…공정위 檢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 발송
과거 한화 3남 한화S&C에 지분…회사 매각 등 현재 직접지분 없어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그룹의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제재 심의절차에 착수했다.

▲ 서울 중구 장교동에 있는 한화그룹 본사 사옥.[뉴시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한화S&C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받는 한화그룹에 검찰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전원회의에서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소명을 들은 뒤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2015년부터 한화 계열사들이 김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김동관 50%, 김동원·김동선 25%씩) 를 보유했던 한화S&C에 부당하게 몰아줬다고 보고 있다.

한화S&C는 한화 계열사들의 전산 시스템 관리와 전산장비 구매를 2001년부터 일괄 대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 계열사들이 일반 거래가보다 비싸게 매입하는 방식으로 한화S&C에 이익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S&C는 2018년 한화시스템과 합병하기 전까지 5000억 원 내외의 매출액 절반 이상이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공정거래법에서는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한화S&C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2015년 국정감사 때부터 제기돼왔다. 한화는 이 같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2017년 한화S&C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쪼갠 뒤 40%가 넘는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공정위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기간은 2015년부터 2017년 매각 전까지로, 최근까지 현장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화는 2018년 9월 방산회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S&C의 사업부문인 한화에스앤씨를 합병했다. 현재 3형제는 에이치솔루션을 100% 소유하고,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시스템 지분 13.41%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총수일가가 직접 보유한 지분에 대해서만 제재를 할 수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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