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시민군 사진과 "계엄군 무기 빼앗아 무장하고 있는 봉기자들" 설명 게재
우리민족끼리 "살인마 전두환 역도, 백주에 거리 활보하며 민심을 우롱 모독"
북한 매체가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실로 광주인민봉기는 남조선(남한) 인민들의 반파쇼 민주화투쟁사에 빛나는 장을 기록한 역사적인 사변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은 그동안 양민학살에 초점을 맞춰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한 신군부와 진압을 묵인한 미국, 미래통합당을 비난해왔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18일 '5.18광주인민봉기' 제하의 기사에서 "광주인민봉기는 전두환 군사파쇼도당이 '유신'파쇼독재를 지탱하기 위하여 1980년 5월 17일 남조선 전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것을 계기로 하여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에 걸쳐 광주에서 진행된 반'정부'적인 대중적 무장봉기이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조선의오늘은 "봉기군중들은 도청, 시청을 비롯한 통치기관들을 들이쳐 그를 장악하였고 무기고를 습격하여 수천정의 무기를 탈취하였다"면서 "항쟁의 불길은 도내 대부분의 지역과 전라북도에까지 파급되었으며 목포, 나주, 화순, 영광, 담양을 비롯한 17개 시∙군이 봉기군중의 수중에 장악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봉기군중은 자기들의 투지를 굽히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굴함없이 싸웠다"면서 "실로 광주인민봉기는 남조선 인민들의 반파쇼 민주화투쟁사에 빛나는 장을 기록한 역사적인 사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5.18민주항쟁 당시 광주도청 앞 광장에 모인 시민군을 찍은 사진에 "계엄군의 무기를 빼앗아 무장하고 있는 봉기자들"이라는 사진설명을 달아 함께 실었다. 사진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은 그동안 해마다 5월이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광주의 참극(2018. 5. 21) △반드시 결산해야 할 대학살범죄(2018. 5. 25) △반드시 결산해야 할 대학살범죄(2019. 5. 28) 같은 기명 해설기사를 게재해왔다.
하지만 북한 매체의 5.18민주항쟁 관련 보도는 주로 남한 언론 보도와 남한 내의 5.18 관련 동향이나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움직임 등에 초점을 맞춰왔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편집국 명의로 '전대미문의 반인륜적 범죄를 강력히 단죄 규탄한다' 제목의 성토문을 내고 책임자들에 대한 철저한 청산을 요구하며 미국과 미래통합당을 비난했다.
성토문은 먼저 5.18을 "남조선 각지에 민주화 열망이 고조됐던 1980년 봄, 전두환 신군부 일당이 유신 철폐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을 살육한 사건"으로 정의했다.
이어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4번이나 바뀌었지만 5.18 진상 규명과 학살 주범 처벌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피의 향연을 즐긴 살인마 전두환 역도는 오늘도 백주에 거리를 활보하며 민심을 우롱 모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광주대학살만행의 뒤에는 미국의 검은 마수가 뻗쳐 있다"며 "미국의 공공연한 사주와 후원 밑에 전두환군부 살인마들은 그 어떤 주저도 없이 최전방의 군사무력을 동원하여 대살륙 작전을 무자비하게 감행해 나섰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보수역적패당은 광주대학살 만행을 어둠속에 영영 묻어버리고 학살주범들에 대한 역사의 준엄한 판결을 가로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악하고 있다"면서 "오직 대학살자들에 대한 단호한 판결, 그 후예들에 대한 철저한 청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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