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운항 어려워지면 전액 환불해야 할 수도
대한항공이 최근 선불항공권 판매를 통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추후 코로나19에 따른 운항 변동으로 환불 조치를 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등 '안심할 수 없는 매출'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1일 최대 15%까지 저렴하게 항공권을 살 수 있는 '선불 항공권' 판매 이벤트를 오는 5월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인해 비행편이 변경되거나 출입국이 어려울 경우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할 수 있다"면서 "여행을 계획한 국가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어느 날짜, 어느 여정이라도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선불항공권 판매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다시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노선의 경우 운항 여부를 중국 민항총국(CAAC) 측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여정 변경 가능성이 다른 국가에 비해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항공사들은 선불항공권 판매 등으로 현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 28일부터 5월5일까지 구매포인트에 따라 최대 10% 추가 포인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추가 적립으로 미래 항공권 구매를 유도한 것이다.
플라이강원 역시 미리 회원권을 결제한 뒤 일정 기간 동안 항공기를 자유롭게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인 '인피니티켓'을 운영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는 데다가 환불 리스크도 있지만 당장 항공사들이 직면한 유동성 위기를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과 교수는 "당장 하루 버티기가 힘든 상황이므로 현금유동성 확보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아무리 큰 항공사라도 3개월을 버티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항공사는 원래 현금유동성 부분이 취약한데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연말이면 대형항공사의 부채비율도 500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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