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완성차·부품사 수출절벽에 '도미노 셧다운'

김혜란 / 2020-05-15 13:59:48
산업부·자동차산업협회 4월 자동차산업 현황 발표
수출 감소→완성차 감산→부품업체 셧다운 등 피해 '악순환'

지난달 한국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 차부품 수출 역시 전년 동월에 비해 거의 반토막 났고, 일부 업체는 국내 가동률이 30% 가까이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주요국의 생산기지 가동 중단과 '록다운(봉쇄)'에 완성차와 부품 업체 모두 수출 절벽에 직면한 것이다. 한국 완성차 업체는 수출이 줄자 감산에 나섰고, 이 여파로 부품업체까지 생산을 줄이는 등 이른바 '도미노 셧다운' 위기에 몰렸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2% 감소한 28만9515대에 그쳤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생산은 14.4% 감소했다.

▲ 산업부 제공


자동차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44.3% 감소한 12만3906대에 머물렀다. 자동차 수출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줄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비중이 커져 판매 대수보다는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다.

자동차부품 수출 역시 해외 주요 완성차 공장들의 가동 중단 여파로 49.6% 감소한 10억2000만 달러(약 1조2543억 원)에 머물렀다.

이날 자동차산업협회가 공개한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 3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차 협력업체의 국내 가동률은 30% 수준까지 떨어진 곳도 속출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수출 물량이 줄자 한국 공장을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부품사까지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지난 2월 10일 코로나19 여파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지했다. [뉴시스]


실제 기아차 소하리1,2공장은 22~25일, 광주2공장은 25~29일부터 휴무에 들어간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도 일부 생산 라인의 생산을 줄였다.

부품사들은 가동률 감소로 인한 휴무도 점차 확산할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소속 24개사 중에서 12개사(50.0%)가 현재 휴무를 하고 있거나 완성차업체 휴무일정에 따라 부품업체 휴무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부품업체의 공장은 5월 한 달 동안 휴무하는 경우도 있으며, 주 3일 근무하거나 매주 금요일 전 직원 연차휴가를 사용하여 주 1회 휴무하는 사례도 있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매출액 감소율은 2차 협력업체 기준, 60% 수준이다"며 "지난 2월부터 이어진 누적 손실로 인한 유동성 문제로 존립이 어려운 회사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는 3∼6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 업계별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8.0% 증가한 16만7375대를 기록하며 수출보다 선전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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