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 차단나선 통합당…"환상 보고 있다"

남궁소정 / 2020-05-14 09:32:36
민경욱 "中동포, 부정선거 제보 시 1500만원"
김세연 "모든 사람 공모해야 가능한 시나리오"
이준석 "보수의 품격 문제…기승전결 연결 안돼"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이 연일 '근거가 부족하다'며 의혹 확산 차단에 나섰다. 

민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돈 1500만 원을 좋은 일에 쓰겠다.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 여러분, 부정선거를 밝힐 수 있는 제보를 달라"며 "오늘 접수되는 결정적 증거와 제보에는 500만 원, 내일은 400만 원, 15일에는 300만 원, 16일 200만 원, 17일에는 100만 원을 드리겠다"고 적었다.

▲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총선 개표조작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같은 당 김세연 의원은 이와 관련 13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민 의원을 겨냥해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는) 환상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것이 현실에서 일어날 개연성을 확률로 따져보자면 거의 모든 사람이 다 공모를 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현실에서 벌어졌다고 믿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했다.

실제로 여의도연구원은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다'는 내용의 비공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 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 [뉴시스]

이준석 최고위원은 1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 의원을 향해 "보수의 품격이라는 문제가 달려 있는 것"이라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음모론은 '관외 사전투표가 잘못됐다'고 시작됐는데, 여쭙고 싶은 게 본투표가 잘못됐다는 건지, 본투표 어떤 단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인지, 기승전결이 연결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번 민경욱 의원이 선거부정 의혹사항을 정리한 토론회에서 '노트북에 통신 기능 있는 와이파이라는 기능이 있다'라는 것을 조작 증거로 들고 나왔다"며 "와이파이 없는 노트북은 도대체 어디 있는가, 그러면 노트북만 있으면 전부 조작(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민 의원의 '중국 동포' 발언과 관련 "왜 선거 조작을 이야기하면서 기승전결 속에 중국이란 개념이 등장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앞뒤가 안 맞는 논리전개를 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선거부정 의혹에 대해 관계 당국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선거 과정에서 나온, 또 (당을) 좀 다독이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당에서 거기에 동참할 가능성은 없다"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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