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구청장은 본지의 관련 보도가 나간 지 하루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이 남목권역에 공공체육시설을 신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업 경기불황을 이유로 7개 체육문화복지시설 가운데 5개를 매각한 이후 처음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대안을 내놓은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정 구청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동구청이 동부회관을 매입해 운영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지만 동부회관은 남목 전체 주민의 체육복지를 책임지기 힘든 규모이며 형평성과 재정 부담 등의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비 지원을 받아서 남목권역에 수영장과 헬스장 등을 갖춘 공공 체육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이에 앞서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이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정당연설회와 피켓시위, 구청장 주민소환 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민중당 울산시당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회관의 운영 정상화를 위해 동구청은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동부회관을 공공형으로 전환시키고 정상화하는 책무는 구청과 시에 있다"며 "그런데 동구청과 울산시는 서로 문제를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중당은 자신들이 주민 요구를 받아 울산시와 수차례 협의했고, 시에서 동부회관 매입 예산을 확보해주겠다는 공식 입장을 확인했는데도 동구청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왔다는 비난도 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동구청은 "리모델링비와 운영비 등이 많이 소요되고, 울산시에서도 아직까지 동부회관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어 공공형으로 쉽게 전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남목지역에 체육센터를 건립하는 등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입장만 밝혀왔다.
문제의 동부회관은 수영장 등을 갖춘 체육시설로 현대중공업이 1995년 건립해 운영하다가 조선업 불황으로 2017년 10월 매각했다. 이후 다른 사업자가 운영에 나섰으나 지난해 7월 경영난을 문제로 운영이 중단됐다.
KPI뉴스 / 김잠출 객원 기자 kj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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