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에겐 주택과 일자리 제공
전교생이 10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놓였던 경남의 한 초등학교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교사와 학부모, 공무원과 동창회 등 지역사회가 나서 학생 수 늘리기 운동을 벌인 결과, 전교생이 25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남 함양군의 서하초등학교는 올해 전교생이 10명으로 줄어들자 전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이토피아'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 모집에 나섰다.
서하초는 전학 오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빈집을 제공하는 한편, 지역 기업의 도움을 받아 학부모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또 전교생을 대상으로 영어 특성화 교육과 함께 매년 해외 어학연수에다 전교생 장학금 지급이라는 극약처방을 단행했다.
폐교 위기의 시골 학교를 구하기 위해 인구 1400명 시골에 '주택+일자리+특성화 교육'이라는 맞춤형 시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 결과 전국에서 서하초로 전학 의사를 밝힌 가정만 73가구에 학생 수는 140명에 이른다. 모집 기간에 너무 많은 지원자가 한꺼번에 몰려 모집 자체를 중단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올해 1학년 신입생 4명을 포함한 15명이 서하초에 등록했으며, 학부모 등 가족을 합치면 35명 정도의 인구가 함양으로 유입됐다.
당장 폐교 위기에 몰렸던 시골 작은 학교가 아름다운 기적을 일으키며 폐교 위기에 처한 작은 학교 살리기 모델이 된 것이다.
이 같은 학교 살리기는 지역주민과 공무원, 교육청과 군의회 및 동창회 등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로 가능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지역 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등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신귀자 서하초 교장은 "농촌이 살아야 학교가 살고, 학교가 살아야 농촌이 산다는 전제로 시작된 아이토피아 사업이 폐교 위기에 처한 시골 학교를 살리는 출발점이 됐다"면서 "학교는 한번 없어지면 부활이 어렵다. 특히 시골에 학생들이 있어야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경남=오성택 기자 os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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