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위기 몰렸던 국내 1호 '울산 닥터 카' 다시 달린다

김잠출 / 2020-01-20 11:36:47
에쓰오일과 울산시 등 닥터 카 운영비 지원 운영비 부족으로 중단 위기에 몰렸던 국내 1호 '닥터 카(doctor car)'가 지자체와 기업체 도움으로 기사회생했다. '달리는 응급실'인 닥터 카는 중증 외상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차량으로 30억원에 달하는 닥터 헬기의 보완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닥터 카에는 기관 삽관 관련 장비와 응급 약물 치료, 복부 수술 기구, 대량 수혈 장비 등 30여 가지의 응급 장비가 설치돼 있고, 출동시 외상 전문의와 간호사가 각 1명씩 탑승한다.

▲ 울산대병원이 지난 2016년 국내 첫 '닥터 카'를 도입,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대병원 제공]


울산대병원은 올해부터 에쓰오일과 울산시가 울산권역외상센터 닥터 카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해 다시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닥터 카 운영비는 연 2억원에 이른다.

울산시, 에쓰오일, 울산대병원은 최근 협의를 통해 에쓰오일이 1억원을, 울산시가 2000만원, 울산대병원이 8000만원을 매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병원 울산권역외상센터는 지난 2016년 중증 외상치료의 새 모델로 전국에서 닥터 카를 처음 도입해 운영해 왔다.

첫 운영 이후 울산대병원 닥터 카는 연간 70여 차례 출동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으나 2019년 1월부터 운영비 부족으로 5개월 간 운영을 중단했다. 당시 환자 불편이 잇따르자 에쓰오일이 1억원을 긴급 지원해 다시 가동했지만 운행 횟수는 10여 차례로 뚝 떨어졌다.

울산대병원이 외부지원 없이 매년 정부의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받은 상금으로 운영하다가 올해도 운영비를 확보하지 못해 다시 가동 중단 위기에 몰렸으나 울산시와 기업체에서 일부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해 다시 출동할 수 있게 됐다.

울산대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월~2018년 6월 일반 구급차 이송환자는 환자 100명당 예측 생존자 수보다 8.8명이었으나, 닥터 카 이송환자는 14.4명으로 생존율이 더 높았다.

또 그동안 울산 뿐 아니라 경주, 포항을 포함해 모두 127회 출동했다.

지난해 정부 외상센터 평가에서 울산이 외상 환자 생존율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종합평가 성적은 전국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지방정부-산업체-병원의 협력해 닥터 카를 운영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외상센터들 중에서도 울산은 최고의 생존율을 수년 간 기록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외상센터 중 현재 울산과 인천 2곳에서 닥터카를 운영 중이다. 

KPI뉴스 / 김잠출 객원 기자 kj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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