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 합병 의혹' 장충기 옛 미전실 사장 소환

주영민 / 2020-01-20 10:23:04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그룹 차원 개입 여부 조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장충기 옛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소환했다.

검찰이 옛 미래전략실 고위 임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윗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 장충기 옛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20일 오전 '삼성 합병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장 전 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청사에 출석한 장 전 사장은 '주가 조작을 인정하는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목적이 있었는지', '윗선 지시가 있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장 전 사장을 상대로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 주주였던 제일모직에 유리한 비율로 합병이 이뤄진 과정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기업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합병을 위해 삼성물산이 합병 직전 대규모 공사 수주와 같은 호재 정보를 숨기는 등 방법을 통해 기업 가치를 고의로 낮췄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직결돼 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삼성그룹 계열사와 관련 기관들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옛 삼성 미래전략실 김종중 전 사장을 10일에 이어 재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7일에는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다가 변호임 선임 문제로 두 시간 만에 돌아간 바 있다.

당시 김 전 대표는 삼성물산 회사법인과 주주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소환됐지만, '피해자' 격인 삼성물산 쪽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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