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나포됐던 'DL 릴리호', 100일 만에 풀려나

김광호 / 2020-01-17 19:33:20
한국인 선장·선원 9명 태운 선박, 싱가포르항으로 출발
인도네시아 해군에게 여권 등 돌려받고 출항 허가받아
인도네시아 해군에 나포됐던 'DL 릴리호'가 100여일 만에 풀려났다. 파나마 국적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송선인 DL릴리호는 선장과 선원 9명이 한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9일 싱가포르와 인접한 인도네시아 빈탄(Bintan) 해역에서 한국인 9명이 승선한 선박(MT. DL LILY호)이 영해침범 혐의로 인도네시아 해군에 나포됐다고 지난 15일 외교부가 밝혔다. [마린 트래픽 캡처] 

17일 정부와 해당 선박의 선사 등에 따르면 억류 상태였던 DL릴리호가 이날 오후 2시30분(이하 현지시간) 나포 상태에서 해제됐다.

DL릴리호의 선사 측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선장이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여권 등 관련 서류를 돌려받고, 출항을 허가받았다"며 "오늘 오후 3시 45분께 싱가포르항을 향해 출발했다"고 전했다.

DL릴리호는 지난해 10월 9일 공해에 닻을 내려야 하는데 인도네시아 빈탄섬 북동쪽 영해에 닻을 내렸다는 이유로 인도네시아 해군에 나포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여권을 압수당한 선원들은 이후 빈탄섬과 바탐섬 사이 인도네시아 해군기지 앞바다에 정박한 DL릴리호 안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억류 초기 DL릴리호 선사 측은 한국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에 "정부가 관여하면 더 복잡해질 수 있다"며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억류 기간이 석 달을 넘기자 선원들은 "선사가 정보도 주지 않고, 음식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부와 선사 측은 DL릴리호가 오는 18일 오전 싱가포르항에 입항하면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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