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시민들 흐뭇하게 해준 '작품'
어느 공무원의 아이디어일까.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한여름, 보행 시민들의 안락한 피신처가 되어준 도로변 차양 우산.
그 대형 차양막이 선보였을 때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무척이나 고마웠고, 공무원들이 이런 그늘을 만들어주는 데까지 신경 쓰는구나 싶어 감동했었다. 그런데 감동은 여름만이 아니었다.
추워지면서 차양막이 날개를 접은 요즈음, 보행인들은 접혀진 차양막의 보호막을 보고 또 한 번의 작은 감동을 선사 받는다.
"겨울이 되어 잠시 헤어지지만 당신 곁을 지켜주러 다시 돌아올게요."
보행 신호등을 기다리며 시민들은 이 앙증맞은 글귀에 작은 미소를 짓는다. 칙칙한 커버로 덮어놓았다가 여름에 다시 펼치는 것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배려인가.
사람들은 커다란 무엇보다 소소하지만 배려심 깃든 마음 씀씀이에 더욱 감동한다. 서울 은평구의 아름다운 차양막 커버가 차가운 겨울 날씨를 잠시 잊게 만들 정도로 따뜻하다.
"구청장님, 아이디어 낸 공무원에게 상 주셨나요?"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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