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마산로봇랜드 특별감사 착수

오성택 / 2020-01-14 15:00:42
금융권에서 빌린 돈 50억 원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
호텔·콘도 등 숙박시설을 짓는 2단계 사업 무산 위기
▲ 지난해 9월 개장한 경남마산로봇랜드가 채무불이행으로 2단계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경남도가 특별감사를 진행한다. [경남로봇랜드재단 제공]


개장 2개월 만에 민간사업자가 금융권에서 빌린 채무를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2단계 사업 무산 위기에 직면한 경남마산로봇랜드가 특별감사를 받는다.

경남도는 오는 20일부터 경남마산로봇랜드의 민간사업자 실시협약 해지 논란 등에 대해 특별감사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감사에 앞서 관련 자료 수집 및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대상은 경남도 로봇랜드 관련 부서와 창원시, 경남로봇랜드재단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로봇랜드 조성과 운영 업무 전반에 대해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로봇랜드 조성 주요시설 공사의 적정성과 민간사업자 채무불이행, 실시협약 관련 업무처리의 적정성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대 125만9890㎡에 7000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의 로봇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경남마산로봇랜드 조감도. [경남로봇랜드재단 제공]    


채무불이행으로 2단계 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한 상황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해 법무와 회계, 토목건축 분야 민·관 전문가를 참여시켜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로봇랜드 추진과정에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혀있는 등 복잡한 사안이나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면서 "감사결과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정부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은 경남마산로봇랜드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대 125만9890㎡에 7000억 원(국비 560억 원, 도비 1000억 원, 시비 1100억 원, 민자 4340억 원)을 투입, 국내 최초의 로봇복합문화 공간이다.

경남마산로봇랜드는 2차례 개장을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 9월 개장했으나, 대규모 개발사업 조성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인 마산로봇랜드(주)가 금융권에서 빌린 돈 950억 원 가운데 50억 원을 갚지 못해 호텔·콘도 등 숙박시설을 짓는 2단계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KPI뉴스 / 경남=오성택 기자 os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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