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진영단감' 브랜드가치 높인다

오성택 / 2020-01-13 14:57:31
진영읍에 농촌테마파크 조성, 세계 12개국으로 단감 수출
창원시와 시배지 놓고 해묵은 논쟁으로 오랫동안 갈등 반복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단감'을 재배한 경남 김해시가 단감 시배지인 진영읍에 농촌테마파크를 조성해 진영단감 브랜드 육성에 나선다.

김해시는 단감 주산지인 진영읍에 농촌테마공원을 건립해 인접한 봉하마을·화포천·낙동강레일파크 등과 친환경 생태관광벨트를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 국내 최초로 단감을 재배한 경남 김해시가 오는 2022년까지 국·도비 등 총 156억 원을 투입해 진영읍 여래리 일원에 농촌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진영단감축제 모습 [김해시 제공] 


2018년 농림식품부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시는 오는 2022년까지 국·도비 등 총 156억 원을 투입해 진영읍 여래리 일원에 농촌테마공원을 조성한다. 각종 개발사업으로 단감 재배면적이 해마다 줄어 현재 930㏊에 불과하지만, 단감 시배지라는 자부심으로 진영단감 브랜드가치를 높여나간다는 복안이다.

시는 또 '단감 세계화'를 위해 동남아와 캐나다 등 세계 각국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일 국내 최초로 베트남에 단감 6.5t을 수출하면서 진영단감 수출은 베트남과 싱가포르, 캐나다 등 12개국으로 늘어났다.

시는 올해 단감 재배 농가 지원을 위해 과수생산 현대화사업·노동력 절약 기계화 지원·돌발병해충 방제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로 고품질 단감 생산이 어려워지면서 매년 수입과실 비중이 늘어나 단감 재배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면서 "단감재배농가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활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남 김해시가 지난 2일 단감 6.5t을 베트남에 수출하기 위해 단감을 선적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가 '진영단감' 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단감 시배지를 놓고 오랫동안 갈등을 빚고 있는 창원시와의 논쟁을 종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해시는 '창원시가 아무런 학술적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단감 시배목을 전시하면서 단감 시배지라고 주장한다'고 불만을 드러낸다.

김해 진영읍에서 단감을 가장 먼저 재배했다는 기록은 △지역별 농어촌산업화 자원현황(농림수산식품부 2012년 2월 발행) △경남새마루(경남도 2008년 발행) △경남농업기술 100년사(경남도농업기술원 2008년 10월 발행 ) △진영읍지(2004년 12월 발행) 등에서 확인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창원의 경우, 동아일보가 2014년 1월 7일 발행한 '2014 대한민국 우수 농특산품 및 지역축제'라는 기사에 따르면 1940년대부터 단감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 1927년 국내 최초로 진영읍에서 단감을 재배해 100년 가까이 지역 대표 특산물로 육성하는 한편, 인접 창원과 밀양으로 단감 재배기술을 전파해 한반도 동남부지역을 대표하는 과실로 자리매김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창원시와의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KPI뉴스 / 경남=오성택 기자 os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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