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하명 수사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검찰 수사의 두 핵심 인물이 4.15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성사여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새해 들어 울산 정가의 최대 화두는 김기현 전 시장과 송병기 경제부시장간의 빅매치 성사여부이다.
지난달 31일 검찰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업무에 복귀한 송 부시장은 김 전 시장의 비위를 처음으로 청와대에 제보한 장본인이다. 6일 사퇴 기자회견설이 무성했던 송 부시장은 이번주 민주당 지역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와 상공회의소 신년하례회에 참석하는 등 대외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복수의 지역언론과 울산시 주변에선 송 부시장이 다음 주 사직할 것이란 설이 쏟아졌다. 비위로 수사 중인 공무원은 면직이 허용되지 않는 규정을 피해 별정직인 송 부시장의 출마를 위한 사퇴시한인 16일을 맞추기 위해 울산시가 다음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사실상 해고인 직권 면직을 할 것이란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떠돌아 그의 총선 출마설을 기정사실화했다.
'사기선거 조작선거'로 시장직을 도둑 맞았다면서 정치적 피해자로 자처하고 있는 김 전 시장은 3선을 지낸 옛 지역구(남구 을) 출마가 예상됐지만 중구 또는 남구 을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시장은 정치적인 상징성과 정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송 부시장을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나타낸 만큼 송의 출마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두 사람이 건곤일척(乾坤一擲)의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송 부시장은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민주당 중앙당 인재 영입 카드로 남구 갑 출마가 확실시됐다. 하지만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수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출마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던 그가 지난달 31일 검찰의 영장 기각과 동시에 송철호 시장에게 총선 출마를 위한 사의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결심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미 사람을 모아 조직을 꾸린 정황이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의 총선 대결이 벌어질 울산 남구 갑은 4.15 총선 최대의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울산시민들의 관심과 시선이 온통 남구 갑에 쏠려 있다.
이 빅매치가 성사되려면 송 부시장이 선거일 90일 전인 오는 16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또 송 부시장은 이미 민주당 예비후보를 등록한 심규명 전 당협위원장과 경선을 벌여 이겨야 한다. 심 예비후보는 2016년 제20대 총선에 출마해 한국당 이채익 후보에게 3%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송 부시장은 지난 6일 마감된 제3차 민주당 예비후보 적격심사에는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PI뉴스 / 김잠출 객원기자 kj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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