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C, 메디안, 모나미 등 성차별 유아 제품 만들어"

손지혜 / 2020-01-02 10:34:18
시민단체 "선택권 자체 박탈당한다" 인권위 진정
"소꿉놀이를 엄마 역할 놀이로 규정하는 것 문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몇몇 유아용 제품들이 성차별적인 성별 구분을 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고 2일 밝혔다.

▲ 소꿉놀이를 '엄마놀이'로 규정한 영실업의 콩순이 팝콘 가게. [정치하는 엄마들 제공]

단체는 △ 더블하트(유한킴벌리)의 젖꼭지 △ 오가닉맘(중동텍스타일)의 영유아복 △ BYC의 유아동 속옷 △ 메디안(아모레퍼시픽)의 치약·칫솔 △ 모나미의 연필·크레파스 등 문구류 △ 모닝글로리의 스케치북 △ 영아트의 초등노트 △ 영실업의 '콩순이 팝콘 가게' 완구류 등이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물품은 기능과 무관하게 여아용은 분홍색, 남아용은 파란색으로 색상을 정해 놓았다. 이는 아이들이 원하는 색을 선택할 권리를 침해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소꿉놀이를 엄마 역할 놀이로 규정해 아이들에게 가사·돌봄 노동이 여성의 몫이라는 '성 역할 고정관념'을 심어준다고 비판했다.

정치하는 엄마들의 남궁수진 활동가는 "영아기에는 양육자가 제품의 성별구분을 무시하고 선택 구매할 수 있지만, 유아동기로 남아·여아 속옷의 형태가 달라지므로 선택권 자체가 박탈당한다"면서 진정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 여자 꺼 남자 꺼라는 규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이는 엄연한 인권침해"라면서 "인권위가 만연한 성차별을 방관하지 말고 상식적인 결정을 조속히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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