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얼굴없는 천사' 20번째 성금 도난…용의자 2명 검거

김광호 / 2019-12-30 16:35:14
경찰, 충남 계룡과 대전 유성서 검거 올해로 20년째 이어져 온 전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 30일 전북 전주시 노송주민센터 일원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얼굴 없는 천사가 기부한 기부금을 훔쳐 달아난 범인의 행각을 쫓기 위해 단서를 수집하고 있다. [뉴시스]

전북경찰청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과 대전 유성에서 절도 용의자 2명을 잇달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전주 완산경찰서로 이송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용의자들은 이날 오전 전북 전주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 익명의 독지가로 알려진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상자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주민센터 옥상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한 남성이 승용차를 타고 황급히 사라진 정황을 확인한 뒤, 용의자를 쫓았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후드티와 모자를 눌러 쓴채 성금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자를 들고 갔다.

▲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전북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얼굴 없는 천사'가 기부한 돼지저금통. [뉴시스]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얼굴 없는 천사로 추정되는 한 남성으로부터 "주민센터 인근 나무 밑에 기부금을 놓아뒀으니 확인해보라"는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에 주민센터 직원들이 곧바로 현장을 찾았지만, 성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전주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 성금을 두고 갔으며, 지금까지 누적된 성금은 6억8백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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