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송병기 업무수첩, 치밀하게 준비해…악의적"

주영민 / 2019-12-30 15:49:16
세 번째 검찰 출석…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관련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송병기 울산 부시장 업무수첩에 담긴 '임동호 제거'와 관련해 "제가 알지 못하도록 치밀하게 준비했다.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임 전 최고위원은 30일 오후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와서 보니 (임동호 제거 전략 관련) 진행되고 있던 게 굉장히 악의적"이라며 "당에 대한 자부심과 당원으로서의 마음가짐이 있었는데 '아직도 설마 그렇게 했겠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게 서운한 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많이 서운했다"면서도 "저도 당 지도부 생활을 했기 때문에 당이 결정할 일이라 생각하고 섭섭하지만 따랐다"고 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임 전 최고위원을 지난 10일과 19일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당 차원에서 배제 전략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송병기 업무 수첩에 그렇게 적혀 있었다"면서도 '지방선거 전부터 청와대 의중이 반영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럴리 없다고 본다"고 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민주당 울산시장 당내 경선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의 유력한 경쟁자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경선 없이 지난해 4월 송철호 울산시장을 단독 공천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당내경선을 앞두고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공사 사장직과 오사카 총영사직 제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임 전 최고위원은 검찰이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한 지난 24일 돌연 일본 오사카로 출국해 도피성 출국 논란이 일었다.

지난 28일 귀국한 그는 취재진에게 "원래 일본에 가기로 예정돼 있었고, 검찰 수사를 피할 이유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3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심사 결과는 이르면 당일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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