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는 부정·비리 척결하고 쇄신하라" 부정경마와 채용비리 척결을 주장하는 유서를 남긴 채 지난달 29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부산경마공원 소속 고 문중원(40)씨 사건과 관련, 민주노총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해결에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와 유가족 등은 "14년간 반복된 죽음의 경주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2005년 개장 이후 7명의 기수, 조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며 "이들이 부정경마와 비리 해결을 요구하며 목숨을 걸고 항거했지만 반인권, 반노동적인 운영체계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 문중원 씨는 "말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부정경마는 물론 마방을 책임지는 조교사 선발도 나보다 늦게 면허를 딴 사람이 먼저 마방을 여는 등 부정이 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었다.
성명은 "국가는 선진경마 등으로 치장하지만 막대한 현금이 오가는 국가사업의 수익은 온전히 공익을 위해 사용해야 함에도 국가는 감시와 통제는커녕 이를 방치하면서 많은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명은 "고인의 유족들이 마사회장에게 사과를 받고자 했으나 거절당하고 오히려 동원된 경찰에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청장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성명은 또 "이런 억울한 사연 때문에 아직도 문중원 열사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시신이 서울까지 올라왔다"면서 "한국마사회는 당장 교섭에 나와 유족에 대한 사과는 물론 비정상적인 운영체계와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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