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사례는 생활고 주민에게 건넨 '5만원의 기적'
우수는 명동주민센터…어르신 임대아파트 입주 도와
실직이후 월세까지 8개월 밀리며 극단적 선택에 내몰리던 한 여성이 관할 주민센터 공무원 도움으로 삶의 희망을 찾게 됐다. 또 임대아파트 입주가 결정됐음에도 보증금이 모자라 포기하려던 '어르신'은 주민센터의 도움으로 입주의 꿈을 이뤘다.
서울 중구는 19일 올해 주민 눈높이에서 민원 불편을 덜고 민원인을 감동시킨 민원행정 우수사례들을 공개했다. 최우수상 1건과 우수상 2건 등 모두 6건이다.
최우수상은 약수동주민센터에 돌아갔다. 지난 10월 초 주민센터의 한 주무관이 1인가구 실태조사를 진행하던 중 연락이 닿지 않던 대상자 A 씨에게 전화 한 통화를 받은 것이 발단이었다.
A 씨는 요금 미납으로 휴대폰 착발신이 금지돼 전화기를 빌려 전화했다며, 지금 당장 5만 원이 없어서 휴대폰을 쓸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전화기 너머 다급한 목소리에 극한 상황을 예감한 담당 주무관은 일단 휴대폰 정지부터 풀고 급한 일을 해결하라며 이유도 묻지 않고 5만 원을 입금해줬다.
며칠 후 A 씨가 5만 원을 들고 주민센터로 이 주무관을 찾아와 그간 어려운 사정을 털어놨다. 30만 원 월세가 8개월째 밀린데다 마땅한 수입조차 없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극단적인 선택도 두 번이나 했었다는 것이다.
담당 주무관은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며 주민이 힘을 내도록 다독였다.
이후 약수동주민센터 복지팀 공무원들이 머리를 맞대 지원방법을 찾았고, 다행히 주거급여 지원이 가능해 당장 월 23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생계급여와 의료급여 대상이 되는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아무 의심없이 5만 원을 선뜻 내줘서 감사드린다. 덕분에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명동주민센터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이 어렵사리 임대아파트 입주가 결정됐음에도 보증금이 모자라 포기하려는 상황에서 민관이 힘을 합쳐 입주를 성공시키면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사랑의 온정 릴레이 이사'(신당5동주민센터)도 우수상에 뽑혔다. 이밖에 '주교동 도시가스 공급배관 설치추진'(환경과), '다산동 20마리 개와 할머니의 겨울나기 준비'(다산동주민센터), '해질녘 호스피스 병동에서'(약수동주민센터) 등이 장려상에 이름을 올렸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행정에 더해 민원제도를 개선, 주민들이 체감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생활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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