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한다" 강지환, 뒤에서는 피해자에 합의종용?

장한별 기자 / 2019-07-15 21:58:09
피해 여성 "강지환 소속업체로부터 합의 종용받아"
소속업체 메시지 "앞으로 닥칠 일 무서워해야 한다"
경찰, 의견서 살핀 뒤 법적 문제 여부 검토 예정

배우 강지환이 여성 외주 스태프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반성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성폭행 피해 여성 측이 소속 업체로부터 강 씨와의 합의를 종용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이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정병혁 기자]

15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피해 여성 측 변호인은 "(피해자의) 소속 업체가 피해자 측에 합의를 종용하는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 A는 이날 뉴스프로그램 '뉴스 A'를 통해 피해자 측 소속업체의 회유 메시지를 공개했다.


업체 관계자는 SNS 메시지를 통해 "강지환 씨는 이미 잃을 것을 다 잃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겠냐"며 "오히려 너희가 앞으로 닥칠 일을 무서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동의 없이 강지환 가족에게 피해자들의 집 주소까지 알려줬다. 그러면서 업체 관계자는 "만남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골든타임을 놓치면 어떤 보상도 못 받고 함께 무너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후 의견서를 살펴보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강지환은 이날 변호인인 법무법인 회현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셨다. 이후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 때문에 강지환의 소속사이자 '조선생존기' 제작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지난 11일 강지환을 하차시킨다고 발표했고 드라마는 2주 휴방을 결정했다.


수원지법은 다음날 강지환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음은 강지환 측 입장.


강지환입니다.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이번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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