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7시 다시 진행 예고 달리 또 한참 만에…문제점 연거푸 노출
새해 첫날 0시 카운트다운에 맞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예정됐던 '드론쇼'가 돌연 취소돼 큰 물의를 빚은 가운데 행사 주최 측인 수영구청은 이날 밤 드론쇼 공연을 겨우 선보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예정됐던 시간보다 25분 이상 늦게 시작돼 운영상의 문제점을 연거푸 드러냈다.
| ▲ 수영구청 유튜브 채널 캡처 |
이날 밤 공연은 오후 7시 25분께 백사장에서 드론 2000대가 몇 개의 층으로 나뉘어 공중으로 날기 시작, 30분께 카운트다운 숫자를 연출하는 동시에 '청룡' 이미지를 밤하늘에 수놓았다. 러닝 타임은 8분가량이었다.
공연 자체는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으나, 당초 예정됐던 오후 7시를 훨씬 넘어 30분 가까이 또 다시 지체되면서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앞서 이날 0시 공연은 30분이나 행사가 늦춰지다가 결국 0시 30분에 취소되면서 10만 인파(경찰 추산)가 허공만 쳐다보고 되돌아가는 '대형 사고'로 기록됐다.
러닝타임 8분가량을 보기 위해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지하철 막차(0시 59분)까지 놓친 수 만명의 방문객들은 걸어서 현장을 빠져나가야 하는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들은 각종 SNS를 통해 "가족들과 행사를 한참 기다렸는데 일방적인 통보에 황당하다" "외국인 많았는데 안내방송 한국어만 했다" "이미 취소될걸 알았으면서도 30분 기다리게 만듦" "부산 얼굴에 먹칠" 등 불만을 분출했다.
이와 관련,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1일 사과문을 통해 "사전 연습 공연도 이상없이 마쳤지만, 이날 0시 기준 지난해 대비 배 이상인 8만2000여 명의 인파로 예기치 못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예정된 (오후 7시) 공연에 차질이 없도록 더욱 만반의 준비와 방문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강 구청장의 약속과 달리 밤 공연마저 예정된 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열려, 더 이상 변명의 여지마저 없어진 셈이다.
관람 시민은 수영구청 유튜브 채널 댓글에 "오늘 사과문도 진정성이 안느껴져요. 역대 최대로 드론을 띄운다고 광고하면서 많은 인파를 예상 못한건 말이 안되네요"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부산 여행 마지막날 일정 바꿔서 하루종일 광안리에 있었는데 예정된 7시 정각에 시작하지 않아서 열차 시간 때문에 결국 포기하고 돌아가는 길에 뒤늦게 유튜브로 감상하게 됐다"며 주최 측을 나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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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 포스터 [수영구 제공] |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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