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견기업 신태양건설, 기업회생 신청…"전문경영인 체제 위기극복"

박동욱 기자 / 2024-11-18 21:17:32
지난 5월 230억원 어음 결재후 현금 유동성 급감 주 원인
"전국 리조트 신규 수주 공사 중심으로 회생 계획안 제출"

부산의 시공능력 평가 7위 중견 건설사인 신태양건설이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돼,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 신태양건설 사옥 모습 [신태양건설 제공]

 

신태양건설은 지난 13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선제적으로 기업회생 신청을 통해 당장의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재무구조를 혁신함으로써 향후 지속적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기업회생'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법인에 대해 신청 직후부터 모든 채무를 동결하고 채무조정을 통해 사업을 중단없이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정 채무조정제도다. 

 

회생 신고 이틑날(14일) 금융결제원에는 신태양건설에 대한 '당좌거래 정지'가 공시됐으나, 이는 '부도 처리'와는 다른 성격이란 게 신태양건설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만하더라도 무차입 흑자 경영을 자랑하던 신태양건설이 기업회생 신청에 이르게 된 배경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으로 누적된 채무인수 규모를 감당할 수 없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신태양건설은 올해 5월부터 돌아온 어음 230여억 원을 메우는 과정에서 현금 유동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도 부도설에 휩싸였으나 잘 버텨왔다는 점에서, 지역건설업계는 중견 건설사의 갑작스런 기업 회생 소식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태양건설은 올해 기업평가에서 전국 도급순위 105위, 부산 7위에 오른 중견 건설사다. 박상호 회장은 지난해 불어닥친 자금난 속에 양모 대표를 전문 경영인으로 선임하고 분위기 일신을 도모해 오고 있다. 

 

신태양건설은 기업 회생 신청으로 일단 부채가 동결된다. 법원은 회사측 회생안을 검토해 회생 개시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현재 신태양건설은 채무 보증 또는 인수를 통해 확보한 부동산을 매각하고 기존 협의중인 신규 공사 수주와 함께 600억 원 상당의 채권을 회수하면, 1년 안에 정상적 경영환경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태양건설 양 대표는 "리조트 전문그룹과 공동 사업 추진을 통해 전국 4~6개 리조트 등 신규 수주 공사를 토대로 한 회생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기존 2000억 원대에 이르는 준공 부동산을 내년 상반기 중 마치기 위해 11월 중 매각 전문 회사와 계약을 체결, 이번 회생안에 포함시켜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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