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합격한 아들, 그럼 말리나"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교육부가 전북 상산고에 대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유지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박근혜 정권 칼로 상산고를 살렸다"며 강력 반발했다.

김 교육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산고를 자사고로 존치시킨다는 교육부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교육부의 결정에는 '윗선'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장관이 사용한 칼은 현 정권의 칼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칼이었다"며 교육부 장관의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마치 남의 칼을 나의 칼인 양 써버렸다"며 "한마디로 부끄러운지 모른다"고 말했다.
동의권은 박근혜 정부 시절 도입된 초등교육법 시행령으로 자사고 지정취소에 대한 최종 권한을 교육감이 아닌 교육부 장관에게 주도록 한 조항이다.
김 교육감은 "이런 문제를 교육부 자체적으로 또는 장관 단독으로 결정했겠냐 하는 거다. 나는 그게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며 "법적 고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고려도 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의 자사고 존치 결정에 대해 조만간 소송을 제기할 계획도 밝혔다. 김 교육감은 "변호인들과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헌법재판소에 권한 쟁의 심판 쪽이 맞겠다는 것"이라며 "최종 결론은 오늘이나 내일 중에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자신의 아들이 사교육 도움을 받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입학을 한 데에 대해서는 "부모 입장에서 '(아들이) 케임브리지 가고 싶다'며 거기 가려면 이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절차를 거쳐서) 합격했다' 그러면 '거기 귀족학교다'라고 말하는 게 정상적인 부모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서울에서 전주 상산고에 가고 싶다는 아이를 상산고에 보낸 게 유학과 뭐가 다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해당 법률은) 지역 인재를 우선 하는 것"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지역 인재가 뭐냐. 전북을 발판으로 삼고 뛰는 그런 아이들을 위한 조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고교 진학과 해외 유학은)비교 대상이 아닌 것을 갖다 붙여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교육감은 상산고와의 폐지 전쟁을 시작한 뒤 '아들 케임브리지대 유학'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다. 그는 '상산고는 귀족 학교다. 타 지역 아이들이 오는 입시 학교로 변질됐다'고 주장하며 상산고에 대한 자사고 폐지를 추진했다. 이에 상산고 학부모들은 "김 교육감의 아들도 사교육 도움을 받아서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입학했다. 케임브리지대의 한 학기 학비는 1300만 원인데 여기야말로 귀족학교 아닌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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