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 관심은 '온통 AI'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10-16 17:56:07
모든 활동 중심에 AI…AI로 관심 집중
조직개편·마케팅·생태계도 AI가 기본
실행력 높이려 사규에 AI 행동규범 반영
"비용절감·수익증가 필수요소 된 AI"

통신사들이 AI(인공지능)에 사활을 걸고 있다. AI는 통신사들의 인재 확보와 조직 개편, 소비자 대상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모든 활동의 중심에 있다. 회사의 비전과 구성원들의 관심이 온통 AI로 집중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AI가 비용절감과 수익 증가, 고객 경험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생존을 책임질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 통신사들이 AI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픽사베이]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의 AI 행보는 날로 속도를 더하고 있다. 3사 모두 AI 컴퍼니로 전환하고자 강조 높은 체질 개선과 기술 개발,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그룹 AI 컨트롤타워로서 AI 인프라와 핵심 사업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AI를 활용하도록 기반 시설 확대와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SK텔레콤은 AI 경영 전략이 강한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사규에 'AI 행동규범'도 반영했다. 행동 규범에는 AI의 특성(by Telco, 통신기술 기반)과 목표(for Humanity, 사람을 위한), 가치(with Ethics, 윤리적 가치 중심)가 함축돼 있다.

 

통화 플랫폼 'T전화'는 '에이닷 전화'로 바꾸고 AI 비서가 내용 요약과 통역, 대화 팁까지 제공하는 AI 기능들을 추가했다. 기업들에게는 AI 개발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AI 클라우드 매니저'를 선보인 상태.


'SK AI 서밋 2024'도 개최한다. 다음달 4일과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겸 사장, 라니 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총괄 부사장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SK에서는 최태원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최고경영진들이 총출동한다.

▲ SK AI 서밋 주요 발표자들 [SK AI 서밋 홈페이지]

 

KT는 AICT(인공지능 중심 정보통신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재 확보와 육성, 조직 개편이 화두다. 이는 지난 2월 'AICT 컴퍼니 전환 전략'을 발표한 후 거듭 예고해 온 일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뼈를 깎는 내부 쇄신과 인재 영입, 과감한 개방형 파트너십 확대'를 내세우며 전사 차원의 AI 대전환을 강조해 왔다.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는 "AI가 쓰나미같은 파워로 밀려온다"며 '한국에 맞는 한국적 AI 모델과 시스템'을 "더 빨리, 창조적으로, 선도적으로 내겠다"고 밝혔다.

KT는 내년 1월 1일을 목표로 5700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네트워크 현장과 고객서비스 업무를 별도 자회사로 분리하는 것이 조직개편의 골자다. AICT 전환을 위해 경영 효율을 개선하고 AI 전문 인재 영입과 육성, 기술 개발에 좀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함축한다.

KT는 직원 동요에도 조직 개편을 반드시 성사시킨다는 각오다. 회사의 체질과 구조를 AI 중심으로 바꾸려면 '진통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 모델이 '쉬프트(shift)'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모든 사업 중심에 자체 AI 기술인 '익시(ixi)'를 배치했다. 유망 AI 기술 육성을 목표로 가동한 스타트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 '쉬프트(shift)'에도 익시를 담았다. 

 

LG유플러스는 쉬프트 참여 기업들에게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사업화를 검증할 기회와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수한 미래 기술을 조기에 선점, AI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익시 체험 기회 확대에 집중한다. 이달 27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그라운드220'에서는 '익시X무너' 팝업스토어를 연다. AI 기술에 캐릭터를 접목,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에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신규 슬로건으로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를 공개한 바 있다. 슬로건에는 'AI 전환으로 고객 성장을 이끄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AI 기술, 비용 절감과 수익 증가로 구현


통신사들이 AI에 집중하는 이유는 산업 변화와 경쟁 우위 확보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앞서면 성공하지만 뒤쳐지면 도태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AI는 네트워크 관리와 고객 서비스, 트래픽 예측 등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데 필수적이다. AI 비서들은 고객 만족도 제고와 이탈률 감소에 기여하며 경영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에서도 AI는 성능 극대화와 품질 관리를 위한 핵심 요소다. 

 

실제로 AI 기술은 통신 기업들의 비용 절감과 수익 증가, 고객 경험 최적화로 구현된다. 

 

엔비디아의 '통신 분야의 AI 현황:2024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기업 67%가 AI 도입으로 수익이 향상됐고 19%는 수익 증가가 10% 이상이라고 답했다. 비용은 응답기업 63%가 절감을, 14%는 절감률이 10% 이상이라고 했다. AI 기반 고객 및 맞춤형 서비스는 67%가 매출 증가를 경험했다.

 

이와 관련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다가올 미래'에 대비해 "생존 차원에서 AI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영섭 KT 대표도 지난 1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 'M360 APAC' 연설에서 통신사들의 역할이 AI 주도 서비스 제공자로 확장한다"면서 "AI 통합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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