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퍼플렉시티와 혈맹…대화형 AI 검색 주도권 잡는다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09-04 14:21:48
구글 대항마 부상한 퍼플렉시티와 협업
상호 지분 투자…사업·서비스·기술 협력
대화형 AI 검색으로 개인용 AI 비서 육성
협력 통해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 추진

SK텔레콤이 대화형 AI(인공지능) 서비스로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미국 AI 유니콘 기업인 퍼플렉시티와 협업을 공고히 하며 AI 검색 혁명도 추진한다.

SK텔레콤과 퍼플렉시티는 4일 서울 SK텔레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통한 대화형 검색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 유영상 SKT CEO(왼쪽)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가 4일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두 회사는 상호 투자를 통해 '혈맹'도 맺었다. 지난 6월 SK텔레콤이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퍼플렉시티는 SK텔레콤 자회사인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투자한다.

GAP Co는 글로벌향 'AI 에이전트'(PAA) 개발 및 사업회사로 미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다.
퍼플렉시티는 PAA 검색 파트너로 협력한다.

에이닷 고도화에 주력…유료화 통한 수익화 검토

 

SK텔레콤과 퍼플렉시티는 상호 투자에 이어 공동 마케팅과 A.(에이닷) 글로벌 PAA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답변 품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API 제공부터 검색 및 LLM 개발까지 사업과 서비스, 기술 전 분야에서 협력을 본격화한다.


당면 과제는 한국에 최적화된 AI 검색 엔진 개발. 한국의 환경과 문화를 이해하는 대화형 AI 검색으로 에이닷을 인기 있는 '개인용 AI 비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에이닷 수익화도 본격 추구한다. SK텔레콤은 고객 이용 패턴과 사용량, 피드백 분석을 기반으로 유료화도 고려하고 있다. 유료화 시점은 미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EO(최고경영책임자)는 "AI 서비스 유료화는 불가피하지만 저변 확대 없이 성급한 시도는 위험하다"며 "당분간은 규모 확대에 집중하고 유료화 시점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닷 가입자는 8월 말 기준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320만명에서 지속 증가세다. 지난달 26일에는 챗GPT, 클로드, 에이닷엑스 등 멀티 LLM(거대언어모델)과 퍼블렉시티 AI 검색엔진 탑재를 골자로 전면 개편도 했다.


SK텔레콤 김용훈 AI 사업부장은 "에이닷의 지향점은 고객의 의도를 잘 추론해 실행으로 잇는 것"이라며 "자연어 대화로 시작해 사람들의 창의적 업무까지 수행하고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가족회사, 빅테크들과 기술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완적 협력으로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


퍼플렉시티는 전 세계 50여 개 국에서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서비스하며 매달 2억3000만 개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한다. 주력인 AI 검색 서비스는 지난 5월 미 월스트리트 저널이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창업자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 CEO는 이날 한국을 찾아 "젠슨 황과 마이클 델을 포함해 미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퍼플렉시티의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요 경쟁력으로는 '빠르고 정확한 검색과 답변'을 꼽았다. 그는 "퍼플렉시티는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사용자들이 원하는 답변을 준다"며 "억만장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시간과 자원을 아껴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답변을 뒷받침할 근거와 출처 제공은 퍼플렉시티 검색의 강점. 스리니바스 CEO는 "우리는 양질의 출처를 활용해 명확하고 정확한 정보를 준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유료(연간 약 29만 원) 검색 서비스인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가입자들에게 무료 제공하며 저변 확대에 나선다. 이날부터 이용 안내 문자(MMS)를 순차 발송할 예정이다.

 

▲ SK텔레콤과 퍼플렉시티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SKT 김용훈 AI서비스사업부장, 정석근 Global/AITech 사업부장, 유영상 CEO, 퍼플렉시티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 황유라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십 리드. [SK텔레콤 제공]

 

두 회사는 AI 검색과 통신 서비스 분야에서 각사가 보유한 경쟁력이 세계 최고라고 보고 제휴를 결정했다.


스리니바스 CEO는 SK텔레콤을 "전세계 통신사 중 개척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고의 통신사와 협업하고 싶었고 SK텔레콤과 협력하면 더 많은 사용자들을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글로벌 AI 검색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며 "SK텔레콤이 AI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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