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능 넣으니 '잘 팔리네'… AI가전 주류 부상, 왜?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04-23 17:40:11
AI 에어컨 판매 급증…온라인 판매 비중 70% 이상
해외서도 AI 가전 인기…유럽 소비자 관심 집중
세상에 없던 혁신 기능과 편한 작동법에 가점
스마트 생태계 구현하는 초연결성도 인기 비결

TV와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들의 'AI(인공지능)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AI 기능을 탑재한 가전제품들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탁기와 에어컨 등 올들어 새롭게 출시된 AI 전자제품들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 LG전자 직원이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LG 휘센 에어컨'을 생산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커넥트웨이브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가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거래된 에어컨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AI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전체 70%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에어컨 2대를 묶은 2in1(투인원)과 스탠드 에어컨은 판매 제품의 98.7%와 98.3%가 AI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벽걸이(56%)와 냉난방기(54%), 창문형(12%) 에어컨은 AI 제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이 역시 지난해보다는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 삼성전자 '유로쿠치나 2024'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올인원 세탁건조기인 '비스포크 AI 콤보'를 관람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 1분기 제품 판매에서도 AI 가전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세탁기와 건조기 일체형으로 선보인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1달 반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2월말 출시된 비스포크 AI 콤보는 25kg 용량 드럼 세탁기와 15kg 용량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통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출시 3일 만에 1000대, 12일 만에 3000대가 판매됐고 출시 6주 만인 이달 초 1만대 판매 고지에 올랐다.

LG전자의 2024년형 휘센 에어컨도 AI 기능을 갖춘 모델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1분기에 팔린 LG전자 에어컨 중 AI 기능 탑재 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약 30% 증가했다.

프리미엄 디자인이면서 가성비 모델인 '휘센 타워II'는 1분기에 판매된 AI 에어컨 중 약 70% 이상을 차지하며 최고 인기 제품으로 등극했다.

 

▲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에서 LG전자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이 'AI 끓음 알림 및 조리기구 추적 기능'을 탑재한 프리존(Free-zone) 인덕션을 조작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AI 가전에 대한 소비자 호응은 해외에서도 입증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4'와 '유로쿠치나(EuroCucina) 2024'에서도 현지인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AI 가전들이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중심으로 미래의 주방을 전시한 결과 "AI 가전 및 주방 제품들에 대한 유럽인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AI가 선보이는 '세상에 없던 혁신성'소비자 관심 집중

 

AI 가전들의 인기 비결로는 편리함과 혁신성이 꼽힌다.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혁신 기능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쉽고 편한 작동법도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AI가 탑재된 가전은 똑똑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스스로 동작하며 기존에 없던 혁신적 고객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DD모터와 인버터 히트펌프 등 AI 가전에 채용된 부품 경쟁력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LG 휘센 AI 에어컨의 공감지능 기능인 'AI 스마트케어'가 실내 온도를 관리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AI 가전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 제어 및 관리가 가능한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LG전자의 AI 가전들은 LG 씽큐(ThinQ) 앱을 통해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에어컨의 경우 씽큐앱의 스마트케어에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AI가 공간을 분석해 최적의 쾌속 바람을 만들어낸다.

삼성전자의 2024년형 비스포크 AI 제품들도 'AI홈'을 중심으로 한 연결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의 AI 가전들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중심으로 초연결 생태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다나와 관계자는 "가전에 탑재되는 AI기술들은 이용자 패턴분석을 넘어 주변 정보들까지 결합해 공간을 최적화시키는 수준"이라며 "가전시장에서 AI기능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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