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법칙 깬 '정글의 법칙'?…멸종위기 대왕조개 취식 논란

김혜란 / 2019-07-05 17:24:51
대왕조개 불법 채취 시 5년 이하의 징역형
SBS "현지 규정 숙지 못하고 촬영한 점 사과"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멸종위기종으로 보호 대상인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어 논란이 되고 있다. 태국 국립공원 측은 이와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5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은 전날 깐땅 경찰서에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은 것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 지난달 29일 방영분에서 대왕조개를 사냥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출연진이 채취한 이 조개가 태국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보호종이라는 문제가 제기돼 논란이 됐다. [SBS '정글의법칙' 방송 캡처]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달 29일 방송분에서 나왔다. 태국 남부 꼬묵섬을 방문한 출연진들은 바다에서 식량을 구하던 중 대왕조개를 발견하고 이를 채취했다. 이후 예고편을 통해 출연진들이 대왕조개를 먹는 모습까지 공개되자 태국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대왕조개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으며 불법 채취 시 2만바트(약 76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두 처벌 모두를 받을 수 있다. 


제작진은 현지 코디네이터 업체를 통해 국립공원 야생동식물보호국과 관광청 등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다고 전해진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국립공원 관계자는 "제작진은 법과 규정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서 "공원에선 코디네이터 업체를 통해 법규 위반 사실과 향후 취해질 법적 조치들을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이날 "'정글의 법칙'에서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사과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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