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창원시의원단 "관리부실 비판 덮기 위한 임시휴장 조치 경악"
시설공단 김종해 이사장 "안전점검 과정서 유충 확인, 수질관리 철저"
지난달 경남 창원실내체육관 수영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생했는데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환경단체와 야당 시의원들이 창원시와 시설공단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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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지역 3개 환경단체 대표들이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창원실내체육관 유충 발생 은폐 의혹을 규탄하고 있다. [박유제 기자] |
작년 7월과 9월 창원시 진해구 석동정수장과 의창구 감계복지센터 수영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데 이어, 지난달 23일에도 창원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수영장에서 유충이 발생됐다.
특히 창원시설공단이 유충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즉시 공개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창원시와 시설공단의 행정 불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과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낙동강경남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들은 2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조가 번성하는 낙동강 원수가 달라지지 않으면 유충은 언제든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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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회견을 마친 환경단체 대표자들이 홍남표 시장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하려다 제지를 당하고 있다. 기자회견문은 비서실장을 통해 홍 시장에게 전달됐다. [경남환경운동연합 제공] |
유충 발생 은폐 논란과 관련해서는 "깔따구 유충 여부를 확인하고도 유충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만 이행하고 공지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시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나아가 "유충이 발견됐으면 제대로 시민들에게 알리고 경각심을 주고 대처를 하면 될 일이었다"면서 "창원시장과 시설공단 이사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도 성명을 내고 "창원시설공단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깔따구 유충 발생 당일 수영장 누수와 일부 시설 파손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휴장한 것은 관리부실에 대한 비판을 덮기 위한 것으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성명은 또 "지난해 홍남표 시장은 진해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사실을 36시간 늦장 공개해 비난 받은 경험이 있었는데도 전혀 배우고 느낀 것이 없었단 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그러면서 홍남표 시장의 직접적인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 그리고 원인 규명과 수돗물 신뢰 회복을 위한 민관합동조사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 같은 비판 여론에 대해 창원시설공단은 입장문을 통해 수영장 내 수심조절판 결함을 확인하고 수영장 시설 긴급 보수를 위해 임시휴장을 결정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공단은 이어 "수심조절판 파손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상의 생물체를 발견했으며, 이를 채집해 수자원공사를 통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깔따구 유충으로 판명됐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시설 보수를 위해 휴장 중이고 수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시민의 불안을 가중시킬 필요가 없다는 공단의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종해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은 입장문에서 "앞으로 수영장에 대한 철저한 수질관리로 시민들이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설공단이 관리 운영하는 창원실내체육관 수영장은 1일부터 재개장된 상태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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