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영업이익률 고집하며 상생?
배달앱 수수료 갈등 끝나면 가격 낮출까
"배달 수수료·중개료·배달비 등 제반 비용이 매출 대비 평균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무료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향후 발생하는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측돼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롯데리아가 지난달 23일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달리 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겠다며 내놓은 설명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배달 플랫폼들의 수수료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맹점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부득이하게 진행됐다." 맘스터치가 22일 밝힌 가격 인상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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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스터치 삼성중앙역점. [맘스터치 제공] |
올해 치킨, 버거, 커피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가맹점의 배달앱 중개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상과 이중가격제 도입에 줄줄이 나서고 있다.
배달업 업체들에게 책임을 돌리며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보장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게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전형적 방식이다. 맥도날드, KFC 등 버거 프랜차이즈와 메가MGC·컴포즈 등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이미 적용하고 있다.
본사가 점주를 위해 애쓰는 것처럼 비친다. 하지만 그간 본사와 점주 간 관계를 생각해보면 의구심이 생긴다.
김동전 맘스터치 대표는 전날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본사 원부자재 비용을 낮출 생각은 없냐'는 의원 질의에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는 프랜차이즈라 영업이익률이 13~15%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본사의 영업이익률을 낮추면 그만큼 점주들의 이익으로 돌아가게 된다. 김 대표 발언은 상생에 미온적으로 보인다. 그러다보니 점주들의 수익성 보장을 위해 앞장서서 가격을 올렸다는 본사 주장도 신뢰가 떨어진다.
애꿏은 소비자는 부담이 커졌다. 배달앱에 배달비를 내고 프랜차이즈 본사에겐 매장에서 먹는 것과 같은 제품을 더 비싼 돈을 내고 먹어야 한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격 인상 배경으로 내세우는 배달앱 수수료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먼저다. 오는 23일 제8차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이 제시한 차등수수료 적용 입점업체 범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진다. 배민은 현재 중개수수료율인 9.8%를 최대 60%의 업체에게 거둬들이려 한다.
배달 수수료 문제가 정리된다면 소비자들의 눈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로 향할 것이다. 그 때는 더 이상 배달 수수료를 핑계로 이중가격제와 가격 인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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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태영 산업부 기자 |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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