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차기 회장 추대된 양재생 회장, 계열사 7곳 회비 미납 논란

최재호 기자 / 2024-03-12 17:06:09
은산해운항공만 회비 납부…당연 회원사 2곳 등 7개사 3400만원 미납
회원 기업인, 입후보 등록 취소 청원서…"수장 자격-지도력에 의문"
100억원 기부 약속도 실천 의문시…부산상의 "피선거권 자격과 무관"

제25대 부산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장으로 추대된 양재생(67) 은산해운항공 회장이 계열사 7곳의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상의 측은 양 회장이 주력 기업 은산해운항공 회비를 정상 납부해 피선출권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3400여만 원의 계열사 회비 납부를 주저하는 마당에 향후 100억 원 기부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지에 대한 의혹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 부산상공회의소 모습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12일 부산상의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 임시총회를 앞두고 상의의원 100명과 업종별 대표인 특별의원 20명이 지난 8일 확정됐다.

이들 의원들은 15일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데, 이미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이 장인화 현 부산상의 회장의 불출마에 따른 합의 추대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양재생 회장이 주력 기업인 은산해운항공의 회비는 납부하면서도 자신이 대표직으로 있는 7개사 회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상공계 화합과 발전'을 외치는 양 회장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양재생 회장이 대표직으로 있는 기업은 은산해운항공 이외에 △동서콘솔(당연회원 연간 회비 2631만원) 은산컨테이너터미널(〃 554만 원) 금천게르마늄(이하 임시회원 50만 원) 은산수출포장 은산바이오 은산기업 △은산산업개발 등 7곳이다. 

 

부산상의는 통상 반기 매출액 50억 원 이상 기업은 관련 특별법에 따라 당연회원으로,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회원으로 활동하고 싶은 기업은 별도의 신청을 통해 임의회원 자격을 준다. 

 

동서콘솔과 은산컨테이너터미널로 은산해운항공과 함께 당연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나, 양 회장은 은산해운항공의 회비만 납부한 셈이다. 

 

이와 관련, 부산상의 회원사의 한 기업인이 11일 이 같은 양 회장의 회비 납부 실태를 지적하며 회장직 입후보 등록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지역 경제계 일부에서 양 회장의 리더십에 벌써부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양 회장은 장인화 현 부산상의 회장에 도전장을 내면서 "지역 상공계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금이 필요하다"며 100억 원 기부를 약속한 바 있어, 회비 납부에 인색한 행태에 대한 지역 상공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다.

 

양 회장은 지난 2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에 "부산상의 발전 방향과 관련한 공개토론회 개최를 갖자"며 이 같은 통큰 기부를 깜짝 발표했는데, 장 회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기부 계획에 대해 어떤 구체적 얘기도 하지 않고 있다.

 

부산상의 회원사의 한 기업인은 "부산지역 4500여 개의 회원사를 대표하는 수장이 자신의 소유 기업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어떤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양 회장이 취임 이후 100억 기부 약속마저 지키지 않는다면 자신을 합의추대한 상공계 원로들을 욕보이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회비 납부와 관련한 취재진의 물음에 "은산해운항만 회장으로 회장직에 출마한 양재생 회장의 피선거권은 (다른 계열사 회비 납부와 관계 없이) 문제 없다"고 잘라 말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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