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장인화 회장 불출마 돌아서자, 공약 이행 여부 노코멘트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회장이 취임 전에 발표했던 '100억원 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다.
전임 상공의원을 지낸 한 기업인은 지난 13일 부산상의에 제출한 청원서를 통해 양 회장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법적 대응 방침을 천명하고 나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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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일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이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입법 촉구 'SNS챌린지'에 동참하며 인증샷을 찍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
양재생 회장은 지난 2월 장인화 당시 부산상의 회장의 재선을 저지하겠다며 자청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지역 상공계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금이 필요하다. 당선이 되면 사재를 털어 10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그는 당시 장인화 회장에 "부산상의 발전 방향과 관련한 공개토론회 개최를 갖자"며 "이번 주중(2월 첫째 주)으로 부산상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금 운용방안을 밝히겠다"고 공세를 펴기도 했다.
이로부터 불과 사흘 만에 장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상공계의 반목과 분열을 막고 화합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차기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물러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정택 전 부산상의 회장과 박용수 현 부회장이 함께 참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실상 제25대 회장으로 추대된 양 회장은 취임한 지 5개월이 넘도록 '100억 기부' 약속과 관련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기금 운용 계획은커녕 장 회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공약 자체를 '없던 일'로 치부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상공회의소 회원 A 기업 대표는 지난 3월에 이어 최근 양재생 회장 앞으로 내용증명을 보내,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이 기업인은 "양 회장은 '상의기금 100억 기금 공언'으로 회장 단일 후보가 되었고, 그에 따라 당선되는 '유일한 선거 공약'이었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명백한 부정선거에 해당돼 당선 무효 및 회장 직무정지 소송이 불가피하다"고 압박했다.
A 기업인은 양재생 회장이 대표로 있는 7개 사의 부산상의 회비를 내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별도의 청원서에서 "상의 회장이 회비 납부에 우선 나서줘야 하는 것은 당연한 기본적 의무"라고 지적한 뒤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회장 후보로 나선 것 자체가 무자격"이라고 공박했다.
부산상의 홍보팀 관계자는 양 회장의 100억원 기부 약속 이행 의사 여부를 묻는 기자에게 "청원서에 공식적으로 대응한다든지 그럴 입장이나 그럴 내용이 없고, 별도로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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