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환경련, 환경 관련 예산 삭감한 환경부·경남도 규탄

박유제 / 2023-11-16 16:30:50
"유치원생들, 도지사 할아버지에게 영문도 모른 채 용돈 빼앗긴 마음"

국회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사 중인 가운데, 경남의 환경 관련 예산이 대폭 또는 전액 삭감된 데 대해 지역 환경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1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예산안 중 기후위기 적응과 대응에 관한 대국민 교육과 환경교육 및 실천 예산 대부분이 전액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경남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16일 경남도지사실에서 내년도 환경관련 예산의 원상복구를 촉구하고 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제공]

 

경남도가 내년도 예산을 삭감한 단체는 대부분 기후위기 시대에 적응하고 실천하는 민관협력형 조직이다.

 

경남녹색구매지원센터의 경우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과 경남도 관련 조례에 따라 설치된 곳으로, 현재 진주YMCA가 운영을 맡고 있다.

 

이 단체는 친환경소비자양성, 친환경생활 실천 캠페인, 지역협력네트워크, 녹색제픔 생산지원, 녹색제품 유통활성화, 친환경소비문화 활성화, 환경강사 양성을 통한 환경교육을 벌여왔다.


정부, 기업,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 네트워크 형태의 다른 단체들도 유치원 아이들을 위한 도청기후학교, 초등학생 탄소중립기후학교, 공동체 탄소중립 생활실천 지원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 다른 단체는 환경교육법에 따른 법정기구로서 △청소년환경교육프로그램 사회환경교육프로그램 체험환경캠프 등을 운영해 왔다.

 

이들 환경관련 단체들의 예산은 환경단체와 시민활동가들이 10년 이상 끈질기게 요구한 끝에 반영된 바 있다. 녹색구매단체 1억 원, 기후환경단체 1억5000만 원, 환경교육단체 3억 원을 합쳐 총 5억5000만 원 안팎이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이날 회견에서 "기본예산 6억 원도 안되는 예산을 삭감하는 경남도지사의 옹졸함에 기가 찬다"며 "기후학교에 참여한 유치원생들은 도지사 할아버지로부터 받았던 용돈을 영문도 모른 채 빼앗긴 마음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련은 그러면서 경남도 꿈나무 유치원생의 기후학교 교육예산 복원 등 환경관련 예산 복구와 함께 기후관경 정책과 관련한 도민과의 소통 회복을 박완수 도지사에 요구했다.

 

경남도의회에 대해서도 도민의 기후환경교육 예산 원상복구를, 환경부에는 시민 환경권 보장을 촉구했다.

 

환경련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회견문을 박완수 도지사에게 전달하려 했지만, 박 지사의 출장으로 회견문은 도지사실에 전달됐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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