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임용 20대 교사, 커뮤니티에 '외모 비하' 글 올린 뒤 문제 불거져
경남 양산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갓 임용된 20대 교사의 외모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도교육청이 감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교장이 성희롱 사안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신고 교사가 지난 달 31일 교사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하면서 처음 알려진 이 학교 교장의 갑질 논란은 경남교육청 감사에서 성희롱 사안 축소 및 은폐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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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교육청 |
지난 6일부터 감사에 착수한 경남교육청은 13일 "신고인의 피해 주장 내용은 물론 제2·제3의 피해 사항을 밝혀내기 위해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며 "상당수의 피해 주장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자와 전교조가 주장한 일부 피해 내용 중 성희롱 관련 사안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기존 갑질 사안에 포함돼 있는 내용이 성희롱 사안으로 재신고된 것"이라며 "접수된 신고건을 갑질 사안과 병합해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교장의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한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해서도 "행위자와 피해자의 관계, 당시 상황, 전후 맥락을 따져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되어 있다"며 피신고인의 ‘외모 비교 발언’이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인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학생 조사 요청 역시 "학생은 원칙적으로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고 "학생들의 일기와 편지 등 관련 자료가 제출됐다면 입증책임이 감사관에 있는 만큼 사실관계를 밝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피신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한 면담 등 조사 과정에 어떠한 위압적인 대화나 분위기 조성 등도 없었다고 확인한 경남교육청 이민재 감사관은 “피해 사실을 명백하게 밝혀 모든 교육 구성원들이 소신과 긍지를 가지고 근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교조 경남지부는 지난 3일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규 교사가 발령 전 학교를 방문한 순간부터 수 차례 교장의 갑질이 지속됐다”며 “외모 비하와 무례한 요구, 교직원 회의에서 공개적 명예훼손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어 “서이초 교사의 죽음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 학교 현실과 일선 학교장의 인식이 드러났다”며 가해자인 교장의 직위해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9월 1일 신규 임용된 20대 교사는 지난달 31일 커뮤니티 공간에 "학교장이 '요즘 애들은 선생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본다. 예쁜 선생이면 민원도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적었다.
또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이 친구들 뺨을 때리는 등 괴롭혀 학부모 면담을 요청한 것과 관련 "교장이 교직원 회의에서 '신규(교사)는 경험이 없어 종종 학부모 민원을 받는다'고 힐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는 이어 "컴퓨터 화면에 유서를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슬프고 애통한 마음이었다"는 글을 남겨, 파문을 낳았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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