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의회는 박일호 시장이 지난 1일 중도사퇴 통지서를 시의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 5일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난성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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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시의회 전경[밀양시의회 제공] |
박일호 시장은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63조에 따라 오는 12일 사퇴 시한을 두고 사전에 시의회에 사임서를 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내년 4월 10일에 시행될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려면 선거일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박일호 시장의 중도 사퇴 발표는 전국 단체장 가운데 처음이다. 그동안 선출직 공직자가 또 다른 공직 출마를 위해 임기 도중 사퇴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자 보궐선거 유발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행위로 지적받아 왔다.
이와 관련, 밀양시의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시장이 민선 8기 시장의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중도 사퇴 의사를 밝혀 시민들은 크게 당혹해하며 깊은 우려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일호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대한 회의론이 여론화됐을 때도 일을 저지른 사람이 책임을 지고 해결한다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시장직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각종 대규모 투자사업들이 마무리되지 못한 예측하기 힘든 변화와 위기의 상황이 소용돌이 치는 이때, 시정의 공백이 초래돼 시민들은 큰 불안과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다른 공직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었다면, 민선 8기 시장 출마 전에 책임 있게 처신했어야 했다"면서 "국내외 정세가 어지러운 현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 시정의 공백과 예산을 낭비하는 선거를 초래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선 시장의 중도사퇴로 시정의 혼선과 주민들의 민생이 흔들리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며 "모든 공직자가 정치적 중립성을 확고히 견지하고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으로 시민들의 곁을 더욱 단단히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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