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한동훈·원희룡·나경원·윤상현, 네 후보의 치명적 차이

KPI뉴스 / 2024-06-26 15:39:19
네 후보, 윤대통령과의 관계·채 상병 특검법서 차이점
韓연관어 특검·국민의힘·위원장…元·羅·尹, 특검·한동훈
韓, 대통령·정부 연관어 없고 元·羅·尹, '韓 견제' 드러나
핵 무장 관련해선 羅 적극찬성…韓·元·尹은 '신중모드'

국민의힘 한동훈,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가 7·23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의 후보자 등록을 하면서 더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윤상현(왼쪽부터),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1일과 23일 인천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네 후보는 몇 가지 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다. 한 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채 상병 특검법 발의'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관리'를 언급하면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고 나섰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특별감찰관 임명과 제 2부속실 설치를 방안으로 내놓았다. 한 후보는 '수평적 당정 관계'를 강조했고 나머지 후보들은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모두 윤 대통령과 협력에 힘을 실었다. 

 

두 번째 후보들 간 차이는 '채 상병 특검법'이다. 한 후보는 특검 추천을 민주당 등 야당이 아닌 제 3자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수정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후보들은 채 상병 특검법을 받겠다는 한 후보의 제안에 비판을 퍼붓고 있다. 특히 나경원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여론에만 따라 간다면 민주당이 특검을 너무 많이 발의하는데 그거 다 받을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 특검도 발의됐는데 그것도 받을 것인가"라고 한 후보를 직격했다.

 

그렇다면 빅데이터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들 사이의 차이점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20~25일 한, 원 후보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 <연관어(캐치애니): 한동훈 & 원희룡(2024년 6월 20~25일)>(그림1)

 

한 후보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특검', '국민의힘', '위원장', '민주당', '나경원', '장관', '국민', '원희룡', '국회', '비상대책위원장', '정치', '주자', '윤상현', '수사'로 나왔다. 특징적인 점은 '채 상병 특검법'이 전면에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윤 대통령이나 정부 관련 연관어는 상위권에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원 후보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국민의힘', '특검', '위원장', '한동훈', '장관', '나경원', '민주당', '윤상현', '국회', '주자', '국민', '정치', '최고위원', '이재명' 등으로 나왔다(그림1). 원 후보는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등에 업고 나온 성격이 있기 때문에 한 후보에 대한 공격이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정책적 차별화보다 윤 대통령과 관계를 중심으로 당 대표 선거전을 펼치는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 <연관어(캐치애니): 나경원 & 윤상현(2024년 6월 20~25일)>(그림2)

 

같은 기간 동안 나, 윤 후보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 역시 도출하였다. 나 후보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국민의힘', '특검', '위원장', '한동훈', '장관', '원희룡', '민주당', '국회', '윤상현', '주자', '국민', '정치', '비상대책위원장', '최고위원'으로 나왔다. 나 후보 역시 원 후보와 마찬가지로 한 후보에 대한 공세가 전면에 부각되는 성격이고 한 후보 다음으로는 원 후보와 경쟁 관계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친윤 후보 성격이 원 후보에게 주로 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나 후보는 '핵무장론' 등 다른 후보들이 전문적으로 공략하기 힘든 안보 이슈에 집중하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윤 후보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국민의힘', '특검', '위원장', '한동훈', '나경원', '장관', '원희룡', '민주당', '국회', '주자', '국민', '정치', '비상대책위원장', '최고위원' 등으로 나타났다(그림2). 윤 후보는 나, 원 후보와 마찬가지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판세를 이끌어 가는 한 후보를 겨냥하고 있는데 차이점은 윤 후보가 한 후보뿐 아니라 나, 원 후보까지 쫓아가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것으로 빅데이터 결과에서 분석된다.

 

4명의 후보는 '핵무장'과 관련된 방향도 사뭇 달랐다. 한 후보는 "국제 정세는 늘 변하는 거라, 핵전력을 활용한 안보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동맹으로 의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바로 핵무장으로 가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큰 제재를 받는다"고 밝혔다. 나 후보의 '핵무장론'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원, 윤 후보도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한 후보와 같은 신중론에 더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저 당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닌 '미니 대선'을 방불케 하는 관심이 모아진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PI뉴스 / KPI뉴스 go@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KPI뉴스

KPI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