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가야글로벌센터' 두번째 수탁기관 선정에 운영능력 '도마'

박동욱 기자 / 2024-11-29 13:18:51
고려인 대상 직업소개소서 올해 3월 비영리법인 전환
"다문화콘텐츠 수행 의문" vs "몇년째 교육센터 운영"

경남 김해시의 외국인 커뮤니티 시설 '가야글로벌센터'에 대한 지자체의 빈약한 지원 규모가 논란을 빚은 가운데 최근 두번째 수탁 기관이 결정됐다. (관련기사 본보 2024년 11월 4일자 다문화 대표 도시 김해시의 헛구호…가야글로벌센터 운영 들여다보니)

 

하지만 이번 신규 수탁기관은 중앙아시아 고려인을 주요 대상으로 국내 직업 알선과 교육을 하다가 올해 3월에야 법인으로 전환한 단체로, 다국적 외국인들을 위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 김해시청 전경 [김해시 제공]

 

김해시는 지난 26일 수탁기관 선정위원회를 열어, '가야글로벌센터' 신규 위탁기관으로 김해 진영읍에 소재한 사단법인 영진코리아센터를 선정했다.

김해지역은 외국인 상주 인구가 4200여 세대 3만여 명(전체 인구 5.6%)에 달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다문화 도시'로, '가야글로벌센터'는 지난 2022년 행정안전부의 외국인 거주지역 기초인프라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3억여 원) 확보를 통해 설립됐다. 

 

김해시 내에서도 외국인들의 핵심 동선으로 꼽히는 동상동 공영주차장 건물 6층(191.3㎡)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상담실·교육실·북카페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이번 재위탁 공모에는 영진코리아센터와 지역 대학 산학협력단 2곳이 응모했다. 지난 2년간 센터를 운영했던 가야글로벌지원단은 우여곡절 끝에 신청서를 냈다가 자진 철회했다.

개소 당시 민관 공동 운영 방안이 거론되다가 민간단체 위탁으로 2년 전에 출범한 '가야글로벌센터'는 빈약한 김해시의 지원에도 외국인들을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다문화 관련 기관이나 단체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시설이다. 

 

지난 2년간 센터를 운영한 가야글로벌지원단(17개 국 다국적 대표들로 구성) 소속의 한 임원은 "직원 1명 인건비를 제외하고 한 달에 50만 원에 불과한 교육비를 지원받으면서도, 센터를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까지 모범적으로 운영해 왔다"며 김해시의 재위탁 결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기존 수탁 단체는 지난 4월에 재위탁 포기 의사를 밝힌 적이 있고, 신청서를 자진 취하했다"고 밝힌 뒤 "신규 기관은 몇년 전부터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열심히 운영해 왔던 부문이 선정위원회에서 많이 공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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