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이재명 피습 사건, 총선에 어떤 영향 줄까

UPI뉴스 / 2024-01-03 14:31:45
이재명·피습 연관어…'한동훈' 공통으로 나와
韓·총선 연관어…'이재명' '이준석' '김건희'
총선, 윤석열-李 아닌 韓-李 한판 승부 될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피습을 당했다. 총선을 앞두고 다수당의 대표와 관련된 돌발 변수가 발생한 셈이다. 정치적 테러는 그 동기와 이유가 무엇이든 절대로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다. 있어서는 안되는 사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경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걸어서 이동하던 중 67세 남성인 김모 씨의 칼에 왼쪽 목 아래 부위를 찔렸다. 김 씨는 지지자 행세를 하며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쓴 채 "사인 하나만 해달라"며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 그러다 미리 준비해 간 18cm 길이의 칼을 상의 주머니에서 꺼내 들어 갑자기 이 대표를 습격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 현장방문 도중 흉기 피습 당했다. [뉴시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상처를 입고 부산대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서울대 병원으로 다시 이송됐다. 의식은 있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을 저지른 자에 대한 신원 파악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1957년생이고 충남에 거주하고 있으며 부동산 중개업자라는 직업까지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섣불리 정치적 이해 관계와 이념적 성향에 따라 다뤄져서는 결코 안되는 사건이다. 미확인된 '가짜뉴스'에 의해 이 대표 피습 사건이 해석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

 

지난 2006년 지방 선거 국면에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서울 신촌 유세를 하던 도중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박 대표는 인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피습 사건은 선거의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면서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에 대한 테러나 다름없는 습격으로 인해 이번 총선 역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빅데이터는 이 대표의 피습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2~3일 이 대표와 피습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파악해 보았다.

 

▲ 연관어(캐치애니): 이재명 vs 피습(2024년 1월 2~3일)

 

이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로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정치', '경찰', '국민', '수사', '한동훈', '위원장', '국민의힘', '서울대병원', '수술', '조사', '이낙연', '공격' 등이 올라왔고 피습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이재명', '정치', '민주당', '경찰', '더불어민주당', '수사', '수술', '서울대병원', '국민의힘', '위원장', '공격', '한동훈', '부산대병원', '조사' 등으로 나타났다(그림1).

 

이 대표와 피습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이 대표의 부산 피습은 불가피하게 한 위원장의 행보나 총선 국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흐름으로 이해된다.

 

▲ 연관어(캐치애니): 한동훈 vs 총선(2024년 1월 2~3일)

 

그렇다면 한 위원장과 총선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한 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위원장', '국민의힘', '이재명', '정치', '국민', '민주당', '특검', '비상대책위원장', '조사', '이준석', '동료', '수사', '위원', '김건희' 등으로 나타났고 총선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정치', '민주당', '이재명', '국민', '위원장', '국민의힘', '한동훈', '정부', '특검', '승리', '더불어민주당', '조사', '윤석열' 등으로 나왔다(그림2).

 

한 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에서 이 대표가 등장하는데 이 대표의 피습으로 인해 한 위원장의 일정이나 동선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 외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김건희 여사 이름이 등장하면서 한 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끌어안는 전략을 선택할지 여부와 만약에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이 전 대표 지지층을 이탈 없이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한 위원장의 최대 숙제로 떠오른 것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와 '김건희 특검법' 대응으로 이해된다. 총선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로 이 대표와 한 위원장의 이름이 윤 대통령보다 더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다가오는 총선이 윤석열 대 이재명이 아닌 한동훈 대 이재명 사이의 한판 승부로 이해된다. 이 대표의 피습으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 전개가 예상된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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