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비율…시정연설 긍정 45% 부정 53%, 사전환담 긍정 54%
尹, 사전환담으로 시작된 소통 폭 더 넓히고 늘려야 '합격점'
윤석열 대통령이 국면 전환과 지지율 회복을 위한 소통 시도에 발동을 걸었다.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을 어떻게 편성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시정 연설을 국회에서 가졌다.
이 시정 연설을 하기에 앞서 윤 대통령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국회 각 당의 대표와 약 20여 분간 사전 환담 자리를 가졌다. 그동안 ‘대국민 소통을 별로 하지 않는다’ 또는 ‘야당과 소통이 전혀 없다’는 비판을 들어왔던 윤 대통령이기 때문에 더 중요한 소통의 자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이후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위기에 빠져들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체제는 유지되었지만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해 임명직 고위 당직자는 전면 교체되는 시련을 겪었고 지난달 23일 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그러던 와중에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 연설과 연설 직전 사전 환담은 중요한 국면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도착하자마자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윤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피켓 시위를 가졌다.
이윽고 윤 대통령은 김 의장과 각 당 대표를 만났고 가장 언론의 주목을 받는 장면이 되었던 이 대표와 악수를 나누었다. 국회 다수당의 대표와 윤 대통령이 만나야 한다는 제안과 주장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다가 단독 회담은 아니지만 국회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소통의 기회가 생겼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생에 가장 앞장서 나갈 테니 국회의 많은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고 이 대표는 “민생이 매우 어렵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데이터 민심은 과연 대통령의 시정 연설과 사전 환담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리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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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관어(캐치애니): 시정연설 vs 사전환담(2023년 10월 31일~11월 1일) |
시정 연설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국회’, ‘정부’, ‘윤석열’, ‘민주당’, ‘국민’, ‘이재명’, ‘경제’, ‘재정’, ‘원내대표’, ‘야당’, ‘위원장’,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미래’, ‘지원’ 등으로 나왔다.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시정 연설에서 국민을 중시하는 민생과 건전 재정을 강조한 점과 연결된다. 특히 이 대표와 상임위원장 연관어가 등장한 것으로 보아 시정 연설은 ‘야당과 소통’을 부각시킨 행보로 이해된다.
사전 환담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국회’, ‘민주당’, ‘이재명’, ‘정부’, ‘윤석열’, ‘국민’, ‘더불어민주당’, ‘야당’, ‘국민의힘’, ‘의장’, ‘위원장’, ‘원내대표’, ‘기조’, ‘연설’ 등으로 나타났다(그림1). 역시 시정 연설의 연관어처럼 소통을 강조한 사전 환담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은 어떻게 나올까.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파악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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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성 연관어&긍부정 비율(썸트렌드): 시정연설 vs 사전환담(2023년 10월 31일) |
시정 연설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로는 ‘적극적’, ‘불안’, ‘효율적’, ‘반발하다’, ‘희망’, ‘낭비’, ‘최선’, ‘우려’, ‘낮은수준’, ‘소통하다’, ‘부담’, ‘비판’, ‘위기’, ‘공감’ 등이 올라왔다.
사전 환담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소통하다’, ‘어렵다’, ‘진심’, ‘희망’, ‘해결하다’, ‘바람직하지않다’, ‘진정성’, ‘주목되다’, ‘강행’, ‘낮은수준’, ‘공감’, ‘불안’, ‘반발’, ‘범죄’, ‘관심쏠리다’ 등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시정 연설과 사전 환담에 대한 다양한 빅데이터 평가가 존재하지만 정치권에 대체로 비판적 성격이 강한 일반적인 빅데이터 결과를 감안한다면 결코 나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사전 환담에는 ‘소통하다’는 연관어가 가장 큰 비중으로 등장했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보면 윤 대통령의 시정 연설은 긍정 45%, 부정 53%로 나타났고 사전 환담은 긍정 54%, 부정 40%로 나왔다(그림2).
대통령의 소통은 만남으로 시작되고 만남으로 완성된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만나고 또 만났다. 대통령의 사전 환담으로 시작된 소통의 폭을 더 넓히고 더 늘려야 할 때다. 그렇게 된다면 소통은 ‘합격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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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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