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비율…'친명' 부정 85%, '친문' 부정 82%
친명·친문 충돌 본격화시 민주당 경쟁력 위태
친명과 친문의 대충돌이 불거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야기다. 총선이 70여 일 남은 시점에서 각 정당은 공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기존에 민주당 내 갈등 요인은 친명(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친 세력)과 비명(이재명 대표 리더십에 동의하지 않는 세력)간 대립이었다. 이미 '원칙과 상식'의 의원 네 명 중 윤영찬 의원만을 제외한 세명(김종민·이원욱·조응천)이 탈당했다. 이낙연 전 총리 역시 민주당을 떠나 미래대연합 세력과 합당해 가칭 '개혁미래당'을 창당했다.
비명 주축 세력이 빠져나갔으므로 민주당은 잠잠해질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친명과 친문 사이의 갈등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당의 현역 의원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친문 세력을 친명이 축출하려고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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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UPI뉴스 자료사진] |
친명으로 분류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표적인 친문인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수사를 하고 특검으로 뽑혀 사회적 주목을 끄는 사건을 수사해 대중의 인기를 얻고 대통령이 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냐"며 "포괄적으로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판단하고 임명한 것이니 그 결과도 책임져야 한다"고 따졌다. 추 전 장관은 이 같은 윤석열 정부 탄생의 책임론을 들며 임 전 비서실장의 4월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기도 했다.
임 전 실장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임명되고 5개월 뒤인 2020년 4월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하에 민주당은 유례없는 압승을 했다"고 밝히며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이 새로운 인물을 찾게 되는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 주자로 완전히 부상한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12월 추미애 장관 시절 징계를 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무리한 징계를 해 결국 취소 가처분 소송을 윤석열 총장이 내게 되고 법원은 윤석열의 손을 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탄생은 추 전 장관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렇다면 추 장관과 임 전 실장의 충돌에 대해 빅데이터는 어떤 평가를 내릴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27~30일 두 사람의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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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관어(캐치애니): 추미애 vs 임종석(2024년 1월 27~30일) |
추미애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한동훈', '윤석열', '위원장', '정치', '국민의힘', '장관', '조원진', '문재인', '이재명', '국민', '정부', '실장' 등으로 올라왔고 임종석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위원장', '한동훈', '정치', '국민', '국민의힘', '이재명', '윤희숙', '경제', '정부', '윤석열', '장관', '문재인', '비서실장' 등으로 나타났다(그림1).
흥미로운 대목은 추 전 장관에 대한 연관어로 '한동훈'과 '윤석열'이 매우 높은 순위로 올라와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적'인 인물에 대한 공격적인 면모가 부각된 셈이다.
임 전 실장의 경우 윤 대통령이 연관어에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자신이 출마하려는 지역구(서울 중·성동갑)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의 순서가 먼저 올라와 있다. 임 실장의 빅데이터 연관어에서 윤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순서는 거의 차이나지 않을 정도다.
또 친명과 친문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부정 감성비율을 파악해 보았다, 친명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논란', '갈등', '비판', '반발', '명예훼손', '음주운전', '죄송하다', '심려', '문제삼다', '고조되다', '우려', '피소', '심려끼치다'. '어리석다' 등으로 나왔다.
친문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갈등', '반발', '비판하다', '어리석다', '진정성', '결례', '거센반발', '강세', '고조되다', '논란', '축출', '긴장', '다양한색깔' 등으로 나타났다. 친명과 친문 모두 부정적인 내용으로 도배돼 있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로 보더라도 친명은 긍정 13%, 부정 85%로, 친문은 긍정 17%, 부정 82%로 나타났다(그림2). 친명과 친문의 충돌이 본격화한다면 민주당의 경쟁력이 위태로워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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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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