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무원 칭찬해 주세요" 남해군 70대 할머니 손편지에 담긴 감동 사연

박종운 기자 / 2024-03-06 16:19:06
직불금 제도 세심하게 안내해준 직원에 고마움 전해

경남 남해군에 사는 한 70대 할머니가 지역 공무원을 칭찬하는 손편지를 면장에 보내, 화제를 낳고 있다. 

 

▲ 70대 할머니가 '미조면장'에 보낸 편지 [남해군 제공]

 

경남 남해군에 사는 한 70대 할머니가 지역 공무원을 칭찬하는 손편지를 면장에 보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낳고 있다. 

6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 4일 '기본형 공익직불제' 신청을 위해 미조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공춘화(78) 씨는 그 바로 다음날 '편지'를 면장에 보냈다. 맞춤법이 틀린 곳이 많고 글씨도 삐뚤빼뚤하지만 할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손편지였다.

편지는 '저는 초전에 사는 78세 되는 공춘화 할머니입니다'로 시작된다. 이어 복잡한 서류 때문에 뭐가 뭔지 몰라 혼란스러워 하는 자신을 위해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 직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 특히 임박한 버스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행정복지센터를 나섰는데, 해당 직원이 걱정하며 버스에 같이 탑승하는 정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할머니는 "직원 덕분에 직불금에 대한 신청을 잘 마무리했다"며 "내 자식처럼 너무 고맙고 친절해서 이런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이어 면장에게 "칭찬해 주시면 안될까요. 직불금 담당 젊은 청년입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해당 직원은 미조면 행정복지센터에 근무 중인 박길주 주무관(42)으로 확인됐다. 박 주무관은 "공무원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주변의 큰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홍성기 면장은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가장 큰 보람과 선물은 민원인의 마음을 받는 것"이라며 "미조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을 가족을 대하듯 친근하고 친절하게 모시겠다"고 전했다. 

 

한편 공춘화 할머니는 현재 미조면 초전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1남 5녀를 키웠고, 남편과 사별 후 혼자 3필지 전답에서 시금치·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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