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에 담긴 로스터의 이야기 하중동 '서지연로스터리'
대야동 한적한 골목 LP음악 흘려보내는 음악감상실 '온'
경기 시흥시 곳곳에 자리한 작고 특별한 상점들이 골목문화를 이끌며 도시의 매력을 새롭게 빚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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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야동 골목의 '스페인삼촌' 전경. [시흥시 제공] |
대형 상업시설이나 정책 중심의 개발이 아닌, 개성 있는 공간과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가게들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미식과 문화 트렌드가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대표적으로 대야동 골목에 위치한 '스페인삼촌'은 이국적인 감성과 지역성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 복합 공간이다.
스페인에서 8년간 생활한 주인장이 현지의 식문화와 예술 경험을 녹여낸 이곳은 단순한 음식점이나 술집을 넘어선다. 와인과 음식을 나누는 자리 옆에서 기타 공연과 라이브 페인팅이 펼쳐지고, 때로는 뜨개질 모임 같은 소소한 활동도 이루어진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가 스며드는 스페인의 '따블라오' 문화를 대야동이라는 동네의 색으로 풀어낸 사례다. 이곳은 앞으로 지역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는 소규모 축제를 기획하며 골목 단위 문화 확산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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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중동 '서지연로스터리' 내부 모습. [시흥시 제공] |
하중동에 자리한 '서지연로스터리'는 커피 한 잔으로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공간이다. 15년 경력의 로스터가 직접 원두를 선별하고 로스팅하는 이곳은 커피의 본질적인 맛과 향에 집중한다.
다양한 대회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실력에 더해, 커피를 감각적으로 해석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같은 커피를 마시더라도 사람마다 떠올리는 향과 기억이 다르다는 점을 존중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개인의 취향과 감각을 발견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 ▲ 대야동의 음악감상실 '온'에서 주인이 LP판을 찾고 있다. [시흥시 제공] |
대야동의 또 다른 명소 음악감상실 '온'은 음악 애호가들의 아지트다. LP와 CD, 다양한 음향장비로 채워진 이 공간에서는 누구나 원하는 음악을 신청해 감상할 수 있다.
주인장의 오랜 취미에서 출발한 이곳은 이제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공간으로 확장됐다. 특히 젊은 세대 방문객이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음악을 매개로 한 경험이 단순한 청취를 넘어 치유와 공감의 시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문턱을 낮춘 운영 방식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한다.
이들 작은 상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골목에 이야기를 더하고 있다. 문화, 취향, 경험이 어우러진 공간들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머물고 싶은 이유'를 만든다. 이러한 골목문화는 지역 주민에게는 일상의 쉼터가 되고, 외부 방문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도시의 기억으로 남는다.
주말 가족과 함께 시흥시의 작지만 특별한 상점들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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